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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쁜운전 STOP’ 행동으로 보이자

  • 기사입력 : 2016-10-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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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창원시청에서 열린 ‘나쁜운전 STOP’ 평가회에서는 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경찰,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시민단체 등 15명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보복운전 등 나쁜운전 습관을 뿌리 뽑기 위해 구성된 거버넌스로 지난 3월부터 언론사는 기사, 지자체는 홍보활동, 시민단체는 거리 캠페인을 8개월간 펼쳤다.

    그간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일까? 창원지역에서 지난 상반기 20명에 달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최근까지 7명에 그치는 등 급감세로 돌아섰다. 특히 창원중부경찰서 관내 지역은 상반기에만 사망자 수가 12명에 달했지만, 하반기에는 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들 중 누구도 캠페인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었다고는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캠페인이 운전자들에게 자신들의 운전습관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역할을 했다는 데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쁜운전 습관은 다른 무고한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피해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척결 1순위로 꼽힌다. 이러한 사실을 운전자 스스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바꾸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나쁜운전 습관은 자녀에게도 대물림된다고 한다. 지난 2014년 7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보험회사인 ICBC가 운전하는 자녀를 둔 부모 2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9%가 자신의 나쁜운전 습관이 자녀에게 전달됐다고 답했다.

    15명의 위원이 공통으로 강조했던 점은 “캠페인을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익숙한 문장인,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표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

    고휘훈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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