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9회말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서 3-2로 승리했다.

◆해커의 아쉬운 피홈런 2개= NC 선발 해커는 포스트시즌 다섯 번째 등판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해커는 2회초 1사 후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정성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해커는 6회초 2사후 이천웅에게 첫 안타를 내줬을 만큼 좋은 모습이었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해커는 0-0으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 히네메스에게 시속 138㎞ 커터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홈런을 내줬다. 해커가 이날 허용한 두번째 안타였다.

해커는 0-1로 뒤진 8회초에도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시속 137㎞ 커터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해커는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해커는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에서 벗어났다.

◆잇따른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한 타선, 9회말 기회를 살리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은 LG였다. NC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실점하지 않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네 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한 NC는 9회말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0-2로 끌려가던 9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LG 임정우를 상대로 안타를 쳤으며,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권희동이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지석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NC는 1사 1, 2루에서 이호준이 LG 김지용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 앞 적시타를 치면서 동점이 됐다. LG는 손시헌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용덕한을 상대했지만, 용덕한이 좌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NC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시헌이 LG 선발 소사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면서 팀의 첫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태군이 유격수 땅볼, 이종욱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더 아쉬웠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앞 1루타를 치고, 박민우도 안타를 때리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권희동이 삼진아웃으로 돌아섰고, 박석민의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선행주자 나성범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조영훈도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말 김성욱의 내야안타와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도 김태군이 우익수 뜬공, 이종욱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말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과 김성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는 손시헌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는 등 잇따른 득점권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NC 타선은 9회말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2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2차전 선발투수로 NC는 스튜어트, LG는 허프를 각각 예고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NC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 NC 용덕한이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전준호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