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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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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요오드 섭취 부족·방사선 노출 등 발병 원인

수술 후 방사선 옥소 치료·호르몬제 등 복용
■ 여성들이 잘 걸리는 갑상선암·유방통증

  • 기사입력 : 2016-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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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모든 암 발생자료를 기록하는 중앙 암 등록본부에 의하면, 갑상선암은 2013년 전체 여성암 11만1599건 중 30.5%를 차지해 여성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갑상선암의 발병이 증가했다기보다는 건강 검진의 증가로 인해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작은 결절들을 우연히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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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암의 특징은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월등히 많고, 다른 암에 비해서 20대 또는 30대에서도 흔히 발견된다는 점이다. 악성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 및 예후가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요오드 섭취 부족과 방사선 노출이 갑상선암 발병과 연관이 있다. 요오드 결핍은 히말라야 등 내륙 오지에서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요오드가 부족해 갑상선 종양의 빈도가 높지만,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조류 섭취가 원활한 환경에서는 요오드 결핍에 의한 암 발생은 거의 없다고 본다.

    방사선 노출은 원인이 분명한 암 발생인자인데,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이러한 사실을 극명하게 잘 보여준다. 당시 방사선에 노출된 어린이들에게 갑상선암의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외 직업적으로 꾸준하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갑상선 보호를 위해 특별한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암의 전형적인 증상은 목 앞쪽에 통증이 없는 혹(결절)으로 시작된다. 과거에는 앞 목에 혹을 발견한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초음파를 시행해 발견하는 경우가 월등히 많다. 혹이 있다고 모두 세침흡인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세침흡인 검사를 했다고 모두 암은 아니다. 갑상선암의 90%는 분화성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분화성 갑상선암은 유두암과 여포암으로 나눠지고 이들 중 대부분은 유두암이다.

    갑상선암의 치료법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수술적 치료가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병력, 진찰, 영상의학적 소견, 세침흡인 검사의 결과를 종합해 갑상선 수술을 결정한다. 치료의 원칙은 수술로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에 림프절 박리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종양의 유형, 림프절 전이 상태,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방사선 옥소 치료를 추가한다. 양쪽 갑상선을 모두 제거한 경우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준희 기자·도움말= MH연세병원 외과전문의, 김영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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