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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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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 ‘김해지역 중학생 역외 유출’ 해법은?

김해시, 권역별 중점고교 육성, 협의회 구성해 교육여건 개선 등 논의
김해교육청, TF팀 구성·맞춤형 고입 설계 등 설명회 열어 진학 유도

  • 기사입력 : 2016-10-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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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진학을 앞둔 김해 지역 중학생 역외유출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해시 중학생 고교진학 현황’에 따르면 2006년 고교평준화 이후 지난 5년여간 김해지역 중학생 시외 고교 진학률은 13~15%에 이른다. 2011년 13.5%, 2012년 13.2%, 2013년 14.9%다. 2014년의 경우 전체 중학교 3학년 학생 7670명 중 14%인 1041명, 2015년에는 7663명 가운데 13.6%인 1045명이 외지 고교로 진학해 7명 중 1명꼴로 김해를 벗어났다. 특히 김해시내 중학생 중 성적 상위 4%(1등급)의 절반이 다른지역 비평준화 고교나 특목고 등으로 진학해 우수인재 역외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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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3 학부모인 박모(44·김해시 내외동)씨는 “아들이 상위 4% 안에 해당돼 거창이나 남해, 창녕 등 김해 밖의 비평준화 고등학교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김해 지역은 인구도 빠르게 늘고, 교육열도 높지만 전반적인 교육 인프라는 그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김해지역 고교들이 우수한 교육환경과 교사들을 갖추기 위해 더 신경을 써야 학생들의 타지 유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와 김해교육지원청은 지역인재 역외유출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해시는 권역별 중점고교 육성사업을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김해시교육발전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여건 개선과 우수학교 육성, 교육시설 유치, 역외 유출 대책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김해교육지원청은 ‘내고장학교 다니기 T/F팀’을 꾸려 맞춤형 고입설계와 대입전형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내 고등학교 진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해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 이왕민 장학사는 “여러 해에 걸쳐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을 펼쳐왔지만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현재 대입전형에서는 내신관리와 학생부 종합전형에 유리한 지역내 고교 진학이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설명회를 통해 알리고, 대입과 고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교육연대 윤남식 정책위원장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전체적인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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