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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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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부산 간 시내직행버스 고현·장승포 노선 분리 요구

“고현터미널까지 노선연장 허가를” 거제시민단체들, 경남도에 촉구

  • 기사입력 : 2016-10-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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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공공버스네트워크준비위원회와 거제시주민자치연합회는 25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2000번의 고현·장승포 노선 분리 및 고현터미널까지 연장을 허가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는 “2000번 시내버스는 지난 2014년 1월 22일 개통해 하루 40회(거제업체 20회, 부산업체 20회) 운행 중이며, 노선은 거제시 연초면 맑은샘병원~부산 하단역”이라며 “맑은샘 병원은 시내 중심지인 고현동과 3km나 떨어져 있어 노선 개통 이전부터 거제시민들의 반발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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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민단체 회원들이 25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산~거제 간 시내직행버스 노선을 고현·장승포로 분리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 “홍준표 지사 약속”= 시민단체는 “거제시민과 거제시는 홍준표 지사가 거제시를 방문할 때마다 수차례에 걸쳐 고현·장승포 노선 분리와 고현터미널까지 노선 연장을 요구했고, 특히 ‘문제 해결 약속’까지 받았는데도 문제 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거제시는 지난 2014년 2월 노선을 2000번과 2001번으로 노선 분리해 고현터미널(2000번)과 장승포 한일비치아파트(2001번)로 운행하는 것과 현재 맑은샘 병원까지 운행하는 것을 고현터미널까지 연장해달라는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계획 변경인가’를 경남도에 신청했으나 경남도는 무려 1년 8개월이 경과한 지난 주에 관련 사업자와 협의 후 재신청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거제시에 보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사실상 ‘경남도의 부동의’ 공문”이라고 단정지었다.

    ◆경남도 “노선 분할안 요청해 둬”= 시민단체는 “경남도는 거제시민의 열망에 반하는 이번 조정안을 낸 것은 거제시가 신청한 변경안을 받아들일 경우 관련 규정상 시외버스업계에서 ‘경합관계’를 내세워 소송을 제기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이는 비현실적”이라며 “2014년 6월(부산지법), 2015년 8월(부산고법), 12월(대법원, 심리불속행 기각) 세 차례에 걸쳐 시외버스업체가 거제시, 부산시 상대 소송에서 패한 사실을 경남도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이어 “시외버스업체들이 부당하게 제기한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결정이 10개월 전에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경남도가 시외버스업체 편만 들며 무의미한 소송을 예상하고 있다”며 “굳이 ‘협의 의견’을 내는 것은 도가 그동안 보여 온 ‘갑질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는 “거제와 부산 시민의 요구에 반하는 ‘시외버스업체를 위한 도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거제시에서 요청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계획 변경인가’를 경남도가 받아들일 때까지 시민 서명운동, 도청 항의방문 등 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남도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인·면허처리요령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치고 기존 이용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노선분할안을 요청해 둔 상태”라고 답했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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