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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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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슥한 골목길에 ‘빛글’있어 이젠 안심”

‘경찰관 순찰중’ 등 문구 길바닥에 비춰
경남경찰청, 거제·김해·창원 우선 설치

  • 기사입력 : 2016-10-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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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슥한 골목길 이제는 혼자 걸어도 무섭지 않아요.”

    ◆로고젝터, 밤길 지킴이= 26일 어둑해진 저녁 7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2동주민센터 인근 어느 골목. 바닥에는 ‘범죄 없는 합성2동, CCTV촬영 및 경찰관 순찰 중’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비치고 있다. 인근 다른 골목길에는 ‘학교폭력 NO! CCTV촬영 및 경찰관 순찰 중’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주변에는 방범용 CCTV가 작동되고 있다. 이는 LED 바닥광고인 ‘로고젝터’로 여성안심귀갓길과 범죄취약지역 등에 설치된 것이다. 최근 로고젝터가 도내 곳곳에 설치되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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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7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2동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 ‘CCTV촬영 및 경찰관 순찰중’이라는 문구가 로고젝터를 통해 비치고 있다.

    ◆‘경찰관 순찰 중’ 바닥조명 든든= 주민 강모(25·여)씨는 “골목길마다 로고젝터를 만나볼 수 있다. 경찰관과 경찰차, 순찰 중이라는 경고까지 여기서는 누구도 범행을 저지르지 못할 것 같다”면서 “경찰이 옆에서 지켜주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낀다”거나 “이런 시설이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로고젝터는 이미지글래스에 LED 조명을 투사해 벽면이나 바닥에 이미지 텍스트를 투영한다. 현수막이나 표지판보다 시인성이 우수해 빠른 의사전달이 가능하고, 가로등 효과로 안전감을 준다. 또 범죄예방과 홍보, 도시 미관 상승효과가 있다.

    ◆도내 23개 경찰서 관내 속속 설치= 마산동부경찰서는 지난 20~21일 주민과 경찰, 교수 등이 참여하는 범죄예방협의체를 통해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양덕동, 산호동 등 ‘우리동네 안심길’로 선정한 14개소에 로고젝터를 설치했고, 마산중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창동, 구산면·진전면 등 8개소에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거제경찰서 등도 최근 로고젝터를 설치하고 이를 활용한 범죄예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도내 23개 경찰서에 차례로 로고젝터를 설치하며 우선 거제시와 김해시, 창원시에 시범구역을 조성하고 있다. 경찰은 로고젝터에 고유번호를 표기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와 함께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가로등과 비상벨, 블랙박스와 로고젝터를 결합한 일체형 치안모델을 구상·확대하고 공동체 치안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예방 효과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감소효과가 나타나면 도내 전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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