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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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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따오기와 황새를 멸종위기에 내몬 건 ‘우리’

성소연 초록기자(창원 반송초 3학년)
사람과 동물 위해 건강한 논·습지 만들어야

  • 기사입력 : 2016-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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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의 따오기.


    얼마 전부터 방문예약을 하면 관람이 가능해진 창녕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따오기가 예민해 하루 4회, 회당 50명을 사전 예약으로 관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람할 수 있는 따오기는 올해 태어난 아기 따오기들과 유사 따오기류였답니다. 아기 타조만큼 큰 따오기를 보고 놀랐습니다. 담당 선생님의 당부대로 조용하게 관람하는데 케이지에 갇혀 웅크리고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작년에는 충남 예산에서 황새를 복원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황새는 지금의 저만큼 크기가 큰 새로 예전엔 따오기와 마찬가지로 논이나 강가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새들이라고 합니다. 제가 봤던 황새 8마리는 ‘대한민국 만세 예산’의 첫 글자를 따서 대황, 한황, 산황 등의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 황새와 따오기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였습니다. 우리의 욕심을 위해 그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농사량을 늘리려고 농약을 많이 사용했고, 그걸 모르고 오염된 먹이를 먹은 황새나 따오기가 목숨을 많이 잃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심각성을 느낀 현재의 우리가 다시 복원을 한다고 합니다. 따오기와 황새를 복원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다양하고 많은 생물이 사는 살아 있는 건강한 논이나 습지를 만들어 우리나라에도 다시 돌아오게 하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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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 황새공원의 황새들.

    최근 뉴스나 신문에서 이러한 복원 활동으로 방사된 황새들이 북한과 일본 등으로 비행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방사했던 황새 암수 한 쌍이 자연에서 새끼 두 마리를 자연부화시키고 그 아기 황새들도 잘 크고 있다는 소식은 정말 다행이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으로 간 황새 한 마리가 비행기와 충돌해 목숨을 잃은 것과 예산에서 전봇대의 고압전선에 다리가 묶여 감전사로 두 마리나 죽었다는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새끼 세 마리가 근처를 비행하고 있다니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황새들이 자주 머무는 곳이나 그 근처만이라도 위험한 것을 안전한 것으로 바꾸고 관심을 가져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도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고 황새나 따오기들도 안전한 먹이를 먹으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해서 만들고 사용하는 것들로 다시 황새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복원과 멸종위기를 계속 반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건강한 논이나 습지는 황새나 따오기에게도 필요하지만 사람들, 특히 자라나는 우리들 그리고 후손들에게 꼭 필요한 환경입니다. 자연이 우리 사람의 것이 아니고 다른 식물이나 생물, 동물들의 것이기도 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환경을 지켜 황새나 따오기처럼 멸종되는 동물들이 앞으로 없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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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연 초록기자(창원 반송초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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