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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남FC 김종부 감독 “내년 목표는 플레이오프 넘어 클래식 승격”

구단 심판 매수 징계로 승점 -10으로 시작
18승 6무 16패로 8위 기록해 작년보다 진전

  • 기사입력 : 2016-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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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부 경남FC 감독.


    “아쉬움이 많은 해였다.”

    지난 1일 창원시 사파동 창원축구센터에서 만난 김종부 경남FC 감독은 연신 “아쉽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올 시즌 경남은 18승 6무 16패로 8위를 기록했다. 승패를 놓고 본다면 분명 지난해 10승 13무 17패(9위)보다 한 단계 진전됐지만, 올해의 여러 사정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경남은 구단의 심판 매수에 따른 징계로 올 시즌 승점 -10으로 시작해야 했다. 심판 매수는 김 감독 부임 보름 전에 일어난 일이긴 했지만, 경남의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의 입장으로써는 떠안고 갈 수밖에 없었다. -10점은 새출발 하는 팀에게 분명 부담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팀 주축 선수들이 떠나고 재정 문제 등으로 전력 보강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과 승점이 깍인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차이를 낳게 한다. 경남에게 -10점은 분명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은 사실이었다”며 “게다가 베스트11 선수들을 받쳐줄 수 있는 선수들도 부족해 놓친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어 나갔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013년 아마추어팀인 화성FC 창단 감독을 맡아 이듬해 K3(4부)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최하위 팀이었던 부산 동의대 감독도 맡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올해 경남은 61득점으로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실점도 많았는데 고양(72점), 충주(62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58점이었다. 챌린지 리그 평균 48실점보다도 많은 수준. 이는 경남이 수비력만 보강된다면 내년 시즌에서 상위권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사실 이번 시즌은 공격축구에 중점을 두었던 것은 사실이다. 공격하면서 수비에 부담을 줄여주는 작전을 구사한 것인데, 공격에 치우치다 보니 수비진용이 약해지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0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전문가들은 수비력이 탄탄해졌다는 호평을 했다. 이날 김 감독은 상무를 제대하고 합류한 여성해와 부상에서 복귀한 이반을 내세워 수비를 강화해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물론 내년 시즌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 공격수인 크리스찬은 구단에서 붙잡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몸값이 올랐고, 크리스찬 본인도 가족이 있는 중국으로 돌아갈 의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격수 송수영도 입대가 예정돼 있는 등 주요 선수들의 이탈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크리스찬 공백을 채우기 위해 국내 선수를 영입하려 해도 같은 수준의 선수는 연봉이 너무 높아 찾기가 쉽지 않다. 현재 원톱 능력이 뛰어난 브라질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하고 있다. 미드필더와 수비, 골키퍼 보강도 신경 쓸 계획이다”며 “어쨋든 올해 시작했을 때보다는 여건이 좋은 만큼 내년 시즌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23승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남은 클래식(1부) 승격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 성과를 낸 것 같다”며 “지금부터는 좋은 선수들을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 내년 목표는 플레이오프를 넘어 클래식 승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부담도 많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러한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 맞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수가 늘고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을 보면서,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에게 상당한 힘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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