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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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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롯데백화점 갑질? 을을 빙자한 횡포?

‘백화점 갑질 주장’ 롯데백화점 마산점 내 대우컨벤션웨딩홀, 18억 손해배상 요구 예정
웨딩홀 “에어컨 안나와 운영 타격… 세입자 안 들어오니 재계약 요청”
롯데 “수리 완료하고 고객에 배상… 대기업 취약점 노린 일방적 주장”

  • 기사입력 : 2016-11-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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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롯데백화점 마산점 내에 있는 대우컨벤션웨딩홀이 대기업인 롯데백화점이 세입자에 갑질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대기업의 취약점인 언론 노출을 노린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히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2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18층에 있는 대우컨벤션웨딩홀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지난 6월 초 일방적으로 계약만료 공문을 보내왔다가 다시 8월에는 재계약 요청 공문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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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컨벤션웨딩홀 이명은 대표는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니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했다가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으니 다시 재계약을 요청하는 거였다”며 “10년 동안 이곳에서 웨딩홀을 운영해온 상황에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웨딩홀은 지난 7월 23일과 30일에 진행한 결혼식 때 백화점 측이 제어하는 중앙 공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예식장 내부가 더워 하객들과 예식 당사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예식은 인륜지대사 중 하나로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당시 두 번에 걸쳐 예식 때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하객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샀고, 이후 예식장이 덥다는 소문으로 예약이 잘 들어오지 않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시스템을 교체해주지도 않아 더이상 예식장 운영이 어려워 나가게 됐다. 백화점에 18억원을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대기업이 언론 노출을 꺼린다는 점을 이용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한 적도 없고, 공조시스템 문제는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며 한 번 고쳐달라는 요청이 와 즉각 수리를 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영업지원팀 양석원 차장은 “6월에 공문을 보낸 것은 9월 30일이 계약만료임을 사전에 고지하는 형식의 공문으로 백화점 내 오피스텔 100여 개의 업체에 동일하게 보내는 것이었을 뿐이고, 새로운 세입자에 대해서는 19층에 뷔페 층 임대를 알아보러 온 고객이 18층 예식장도 임대를 함께 할 수 있는지 물어와 혹시나 해서 기존 웨딩홀에 의사를 물어본 것이다. 이 대표가 계속 웨딩홀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새로운 세입자 건은 없던 것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조시스템의 문제로 인한 고객 피해도 웨딩홀의 다른 서비스 문제와 얽혀 있으며, 백화점 브랜드를 보고 웨딩홀 업체를 이용했다는 고객의 불만 표시에 백화점 잘못이 아님에도 배상을 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측은 “올여름 유난히 더워 공조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문제가 생겼는데 7월 30일에 예식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고쳤다. 더위에 따른 고객불만도 있었지만 드레스가 맞지 않거나 메이크업이 늦는 등의 웨딩홀 잘못이 있었는데도 롯데백화점이라는 이름을 보고 업체를 선택했다는 고객의 말에 웨딩홀 대신 배상을 해줬다”며 “이미지가 중요한 기업의 취약점을 노린 일방적 주장이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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