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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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은폐 혐의 법원 판단 기다려보자

  • 기사입력 : 2016-1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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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가 정말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을까, 아니면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일까.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 구단이 선수의 승부조작 행위를 은폐했다며,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NC 구단은 이튿날 이를 강하게 반박하면서 진실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는 모양새를 띠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NC의 대다수 팬들은 2년 연속 NC가 정규시즌 2위를 했다는 사실보다는 승부조작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에 충격이 더 클 것이다.

    야구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을 했건, 집에서 TV를 보며 응원을 했건, 팬으로서 느끼는 허탈감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홈페이지에도 항의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시계를 4개월 정도 앞당겨 보자. 지난 8월 9일 토종 에이스 이재학은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추가 소환은 없었지만, 수사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결국 NC는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고, 올해 시즌 12승을 거둔 투수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지 못했다. 7일 경찰은 이재학에 대해 ‘무혐의’라고 최종 발표했다. 이재학이 승부조작 혐의로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재학에 대해 신뢰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실망감을 가졌던 팬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끝났다. 국가대표 출신 투수를 흔들어놓고도 경찰은 사과조차 없었다.

    NC는 1군 진입 2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등 짧은 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에는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사랑이 있어야 존재 가치가 있기에 NC 김경문 감독은 자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하곤 했다.

    애정이 없다면 비판을 하지도 않을 것이며, 오히려 무관심할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의사 표현은 결국 애정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 본다. 아직 법원의 최종 판단은 나오지 않았다. 비판이든 비난이든 법원에서 최종 판단이 나온 뒤에 해도 늦지 않다. 그때까지 우리가 애정을 갖고 응원했던 NC를 믿어보는 건 어떨까.

    권태영(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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