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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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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새들천의 꽃과 나무, 새를 지켜줍시다

김초휘 초록기자(양산 황산초 3학년)
찾는 사람 늘면서 버려진 쓰레기도 늘어
아이들 멱 감고 새들 맘껏 노는 곳 되길

  • 기사입력 : 2016-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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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들천 산책로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

    “야~! 학교 안 가는 주말이다! 늦잠 실컷 자야지!”

    토요일 아침에 기분 좋게 눈을 떴다.

    “아! 맞다. 새들천 가야지~~”

    아빠하고 나는 비닐장갑, 종량제 봉투, 시원하게 마실 물, 수건 따위를 배낭에 넣고 집을 나섰다.

    우리 동네 양산 물금읍 범어리엔 도심하천인 새들천이 있다. 새들천은 신도시 워터파크와 이어져 있고 편백나무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아이들이 멱 감고 물고기 뛰놀던’ 맑고 깨끗한 옛 양산천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아빠가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쓰레기도 늘어났다.

    내가 새들천에 갔을 땐 풀들과 쓰레기가 엉켜 있고 개똥 봉지, 녹슨 물통, 세제봉지, 통발, 테이프, 종이 따위가 있었다. 쓰레기 때문에 벌레도 많고 물도 녹색으로 변해버렸고 하수구 냄새도 났다.

    새들천 산책로를 쭉 걸어가면서 사진도 찍고 아빠랑 같이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가니 쓰레기가 꽤 많았다.

    종량제 봉투에 넣을 수 있는 것만 주웠는데 가지고 간 20ℓ 쓰레기 봉투를 다 채우고 넘칠 정도였다. 처음 볼 때는 쓰레기도 없고 깨끗해 보였지만, 가까이서 보니 쓰레기가 너무 많아 지저분했다. 그래서 생물들이 살아가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다. 1~2년에 한 번씩 봉사 활동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청소도 하고 꽃이랑 나무도 가꾼다고 하지만 그래도 많았다.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새들천은 쓰레기통이 아닌데…. 꽃도 있고 나무도 있고 새도 있는데 어째서 쓰레기를 버리는지 궁금했다.

    이 일은 한 사람을 꼭 집어서 ‘너 때문이야!’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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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초휘 초록기자(양산 황산초 3학년)


    이건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쓰레기를 보고 내 집처럼 아끼는 마음으로 줍지 않기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우리 가족은 주말에 새들천으로 산책을 간다. 이젠 나부터 작은 비닐 봉지라도 가져가서 즐겁게 산책하면서 작은 쓰레기라도 주울 것을 다짐한다.

    우리 다 같이 새들천에 살고 있는 꽃도 나무도 아무렇게 핀 풀이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준다면 아이들이 멱 감고 물고기가 뛰놀고 새들이 맘껏 놀러 올 수 있는 자랑스런 양산의 새들천이 될 거라 믿는다. 김초휘 초록기자(양산 황산초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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