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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꿈꾸는 경남FC (1) 위기의 한 해 보낸 경남FC

잇단 비리·성적 부진으로 바닥친 ‘팬심’
전현직 대표 구속 등 악재 잇따라
조기호 대표 부임 후 소통에 주력

  • 기사입력 : 2016-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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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선수들이 지난 3월 26일 치러진 홈 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서포터스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경남신문DB/


    경남FC는 연초부터 ‘사면초가’에 놓인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015년 심판매수에 대한 징계로 올 시즌을 승점 -10점으로 맞았지만, 배기종, 이관표, 이상협, 이원재 등을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로 2012년 중국 슈퍼 리그 득점 1위, 2015년 중국 갑급리그 득점 2위 출신인 크리스찬을 영입해 재기를 다졌다.

    하지만 김형동 대표이사 퇴임 이후 부임했던 박치근 대표이사가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또다시 경남FC는 위기에 봉착했다. 안종복 전 대표이사가 횡령 사건으로 구속된 데 이어 박치근 대표이사마저 허위서명으로 구속되면서 그나마 남은 팬심마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이것은 구단 프런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이사가 잇따라 교체되면서 사무국 직원들은 갈팡질팡했다. 게다가 직원들이 모르는 상태에서 구단 혁신안이 발표되고, 시기에 맞지 않은 지역 내 대학 신인선수의 일방적 선발 추진, 허위서명 사건으로 직원들 의심 및 직원업무 정지와 퇴사처리 등 잇단 악재에 프런트의 신뢰와 사명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조기호 대표이사 부임, 달라진 분위기= 만신창이가 된 경남FC가 전화위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조기호 대표이사의 부임이었다.

    지난 3월 경남FC 대표이사로 부임한 조기호 전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주저앉은 구단을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프런트의 신뢰를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진택 경남FC 마케팅 팀장은 “조 대표 역시 앞선 대표이사와 마찬가지로 축구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직원들은 조 대표가 구단을 개선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던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조 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고,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업무를 진행했다. 또한 예산 절약을 위해 관용차 이용 자제, 대표이사실 에어컨 사용자제 등 스스로 근검 절약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조 대표의 모범이 2개월 동안 지속되자 직원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프런트 안정화가 선수단 경기 집중력 이끌어= 프런트가 점차 정상화하면서 선수단도 차츰 안정세를 보였다. 여기에 김종부 감독 특유의 지도력이 더해지면서 경남FC는 그나마 시즌을 치를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을 갖추게 됐다.

    악재에도 김 감독은 ‘승점 -10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기 때문에 헤쳐나가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도 마음을 가다듬고 훈련에 매진했다. 이러한 의지가 반영됐음인지 지난 3월 26일 치러진 강원FC와의 홈 개막 경기에서 경남은 1-0으로 승리했다.

    18승6무16패, 경남FC는 올 시즌을 리그 8위로 마감했다. 애초 목표로 세웠던 4강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 못 했지만, 최악의 해를 보냈던 2015년 10승13무17패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올해 잇단 악재 속에서도 18승을 달성했다는 점은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조 대표이사는 “올 시즌 정말 힘든 가운데서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프런트가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줬기에 구단이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잃어버린 팬심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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