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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청년] 진해 벚꽃 기념품 카페 ‘버찌이야기’ 창업 서현란 씨

벚꽃 캐릭터 ‘버찌군·버찌양’ 개발
“진해 찾은 관광객들 ‘벚꽃 추억’ 하나쯤 간직했으면”
진해 간직할 기념품 15종 제작..육아·일 병행에도 보람 커 만족

  • 기사입력 : 2016-11-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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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 대신 붉은 단풍이 내려앉은 진해 여좌천가에는 사시사철 벚꽃이 피는 곳이 있다. 서현란(34)씨가 운영하는 카페 ‘버찌이야기’다.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된 그가 취미로 시작한 포크아트는 이 일의 출발점이 됐다. 공방을 열고 작업을 하던 중 군항제 때 벚꽃 작품을 판매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2012년 벚꽃을 그린 나무 장식품을 내놨는데 반응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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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카페 ‘버찌이야기’에서 서현란 씨가 직접 개발한 캐릭터 ‘버찌군’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관광객들이 마그넷이나 머그는 없냐고 묻기도 했어요. 생각해보니 먹을거리 빼고는 진해를 간직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벚꽃을 주제로 작업을 시작하게 됐죠.”

    진해에서 태어나 진해여중, 진해여고를 나오면서 진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였다. 중학교 때는 군항제 퍼레이드를, 고등학교 때는 차량 정리 봉사활동을 한 기억도 떠올랐다. 벚꽃으로 아름다운 진해를 간직할 만한 것을 쥐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2014년 창원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서 도움을 받아 벚꽃을 활용한 캐릭터를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지금 자리로 공방도 옮겨 카페로 꾸몄다. 환히 핀 벚꽃에 가지를 더듬이처럼 꽂고 있는 버찌양과 버찌군이 탄생했다. 상표 특허도 마치고 이들이 담긴 머그와, 에코백, 마그넷, 액세서리 등 15종 이상의 상품을 개발했다.

    “버찌는 벚꽃이 지고 맺히는 열매인데요, 벚꽃이 있어 저도 있고 여기서 이런 작업 결과물들도 맺히게 됐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발음하기도 더 쉽고요. 그래서 카페와 캐릭터 이름에 버찌를 넣었어요.”

    혼자 무언가를 창업하고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제품을 구상하고, 공장을 찾고, 판매처와 홍보수단을 찾아보는 일, 그림을 그리고 포장까지 해야 한다. 코앞이 여좌천이지만 5년간 군항제에서 찍은 가족사진이 없다. 1년을 꼬박 준비해서 군항제에 내놓는데, 한철 장사로 먹고 산다는 이야기도 마음 아프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다시 들러줄 때, 상품들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여행에서 엽서쓰기를 즐기는 그가 진해에서도 좋은 추억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에 카페 한쪽에 차린 엽서 코너에서 각국으로 엽서를 보내는 걸 보는 것도 기쁨이다.

    그는 공예 창업, 제품 개발자가 늘길 바란다. 판매를 생각한다면 작업부터 시작하지 말고 판매 목표량과 판매처 계획이 필요하다 조언했다.

    “큰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군항제 때를 제외하고는 온종일 매여있지 않아 아이들에게도 신경쓸 수 있어 일에 만족해요. 제대로 계획하지 않으면 재고로 쌓이는 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처음에는 대리판매로 반응도 알아보고요. 도전하시면 좋겠습니다.”

    글·사진=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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