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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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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역세권 공사 중 송수관 파열…장기간 단수 사태

해당 주민 대다수 단수사실 몰라…시 부실대응 지적 거세

  • 기사입력 : 2016-12-04 15: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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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공사 중 실수로 송수관이 파열되면서 지난 주말 창원 일부 지역에 장기간 단수가 돼 해당 급수지역 4만5000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재난문자 발송 등이 없어 주민들 대부분이 관련 내용을 일절 몰랐다 갑작스레 단수를 겪으면서 피해가 가중될 전망이다.

    관로 복구 및 단수 해제는 5일 정오 전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께 의창구 사림동 도청 앞 경찰청사거리 주변에서 대산정수장에서 불곡배수지, 대방배수지를 향하는 900mm짜리 수로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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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중앙역세권 개발 현장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창원중앙역세권 개발구역 내 공사 도중 포크레인이 도로 옆 콘크리트를 깨부수면서 송수관로를 파손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창원 성산구 대방동·성주동·사파동·가음정동·남산동·안민동을 비롯해 의창구 신월동·사림동 등 일대 대부분 지역에서 모두 단수 사태가 빚어졌다. 사고 후 19시간여가 지난 4일 오후 1시까지도 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터진 관이 단순히 흐르는 상수관로가 아니라 압력을 통해 물을 내보내는 압송 상수관로여서 터진 20cm 길이의 틈새를 통해 물이 많이 흘러나오는 터라 복구가 단시간 내 쉽지 않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수 상황은 5일 정오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우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복구작업으로 물이 적게 새도록 응급조치를 해놓고, 물을 배수로로 올려보내는 중이다. 이를 통해 4일 오후 어느 정도 일대 단수가 풀리게 되면 밤늦게부터 5일 이른 오전까지 철야 작업을 통해 완전 복구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원규 창원시상수도사업소장은 “일반 배수로가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동맥을 끊어놓은 상태”라면서 “공사현장에서 수로 등에 대한 정보 없이 공사를 하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빠른 시간 내 복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 대부분이 단수 사실을 사전에 모르면서 홍보조치 등 시의 부실대응 지적도 거세다.

    창원시는 주요 방송사에 자막방송 요청과 아파트 단지 홍보방송, 시 공무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단수조치 사실의 전방위적 홍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신월동 식당 주인 김모(33·여)씨는 “영업 준비를 하려고 보니 물이 안나오더라”면서 “미리 알았다면 장을 안보고 하루 쉬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의 조치사항에는 시 홈페이지·SNS·재난문자·전광판과 해당 읍면동에 단수상황 전파 및 재난방송이 포함됐지만, 가장 전파력이 높은 문자를 받은 이를 찾기가 어렵다.

    신월동에 주소를 둔 기자에게도 문자는 오지 않았다.

    단수사실 무통보로 인해 주민들은 물론 상인들의 피해도 가중돼, 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셀 전망이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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