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52) 여기저기 꽥꽥꽥~

  • 기사입력 : 2016-12-04 16:59:06
  •   
  • 이제는 완연한 겨울입니다.

    아침 일찍 강아지와 닭,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러 나가면 어느덧 물이 꽁꽁 얼어있네요. ㅠㅠ

    날이 추워지니 밖에는 더 나가기가 싫어집니다만.. 주택에서 생활하려면 늘 부지런해야지요.. ^^;

    날도 추워지니 화목보일러에 불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묵직한 참나무를 넣고 불을 피우는데... 어찌나 불이 안붙는지.. ㅠㅠ

    처음 이 집에 와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또한.. 나무에 불을 피우는 것이었습니다.

    일반 나무는 모르겠지만.. 중년 허리둘레(?) 정도의 묵직한 참나무 덩어리는 정말이지 불을 피우기가 어렵더군요.. ㅠㅠ

    메인이미지

    이 녀석들 사진 찍으러 가니까 눈치가 빨라 멀리 가버리네.. ㅠㅠ

    이렇게 날이 추워지면서.. 주남저수지 일대에는 온갖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저수지 일대에는 청둥오리들이 물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고.. 벼 수확이 끝난 대산면 일대 들녘에서는 재두루미 등 온갖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집도 저수지와 가깝다보니 이런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아들과 자주 목격하는데요.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아보이지만 그로인해 제 차는 배설물 폭격(?)을 종종 당하기도 한답니다.. ㅠㅠ

    그런데 철새들이 모여들고 나서부터는 밤새도록 새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메인이미지

    주남저수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청둥오리들.

    주변이 고요하다보니 저수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철새들의 울음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건데요..

    이 소리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자장가로 들립니다..

    전혀 시끄럽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소리.. 아들도 가끔은 흉내내는.. 그 소리...

    "꽥~~~ 꽥~~ 꽥 꽥 꽥~~~".....ㅎㅎ

    이렇게 반가운 손님들이지만..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행으로 인해 경남지역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에서도 나왔듯이.. 영남지역 빼고는 다 뚫렸다고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더군다나 겨울 철새가 철새 도래지인 영남 지역 등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보니 제가 살고있는 이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루빨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이민영 기자(뉴미디어부)
    mylee7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