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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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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대교 주탑 균열 75곳 발견

감사원, 안전관리실태조사 발표…관리운영 A사, 점검·보수 부실
도, 감사 시작 후 긴급점검 지시

  • 기사입력 : 2016-12-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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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평균 3만2000대(2015년 기준)가 넘게 통행하는 마창대교의 교량케이블을 지지하는 주탑에 균열이 다수 발생했는데도 관리운영자가 이를 방치했고, 경남도는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감사원이 발표한 ‘경상남도 등 국가 주요기반시설의 안전 및 관리실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준공된 마창대교는 가운데 사장교를 지탱하는 두 개의 주탑 중 2번 주탑(노면으로부터 15m 높이까지의 외관을 점검한 결과)에서 균열폭 0.1~4.0㎜, 길이 0.5~3.4m의 균열 75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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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준공된 마창대교. 하루 평균 3만2000대의 차량이 통행한다./경남신문DB/
    특히 최대 4㎜ 등 중대한 결함에 해당하는 균열폭 1.0㎜ 이상인 균열이 9곳에 달했다. 균열폭이 1㎜ 이상이면 최하위인 E등급이고, D·E 등급을 받으면 2년 이내에 보수·보강 공사를 해야 한다.

    마창대교의 이 같은 균열은 도로 위에 솟아 있는 96m 부분만 조사한 것으로, 진행 중인 정밀안전진단이 끝나면 추가 결함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리운영자인 A사는 2010년 상반기부터 2016년 6월 현재까지 6개월마다 실시하는 정기점검을 9회, 2년마다 실시하는 정밀점검을 3회 실시하는 등 총 12회 걸쳐 안전점검을 직접했지만 시공 중 주탑에 발생한 균열은 준공 전 이미 보수돼 균열이 진전되거나 추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임의로 판단했다.

    또 관리운영자가 주탑에 대한 외관조사를 통해 균열의 진전 및 추가 발생여부 등을 점검하지 않고 있는데도 사업시행자는 이를 그대로 두고 있었으며, 경남도도 관리·감독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2016년 6월 사업시행자에게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긴급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사업시행자는 지난 7월 대한토목학회와 ‘마창대교 주탑 1, 2번 안전성 검토 용역’을 맺었고, 지난 9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마창대교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맺어 오는 2017년 6월 말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 중이다.

    감사원은 “주탑 균열 등의 손상을 방치하면 교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면서 경상남도지사에게 마창대교 2번 주탑의 균열에 대해 긴급점검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을 실시하도록 하며, 안전점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는 관리운영자에 대해 영업정지 등 적정한 조치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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