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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작가 도서 5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뽑은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문학꽃 피다

  • 기사입력 : 2016-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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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근 시인의 '소금 성자'(산지니), 임성구 시조시인의 '앵통하다 봄'(문학의 전당), 이서린 시인의 '저녁의 내부'(서정시학), 성명남 시인의 '귀가 자라는 집'(한국문연), 김륭 작가의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문학동네), 유익서 소설가의 '고래 그림 碑'(산지니) 등 도내 작가 6명의 도서가 최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보급 사업은 출판산업과 국민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총 500종이 선정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1.6% 증가한 561개 출판사의 2731종의 국내 초판 발행(2015년 8월 1일~2016년 7월 31일) 문학도서가 접수됐는데, 문학평론가, 작가, 도서관 관계자 등 전문가 59명의 3단계 합의제 현장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 분야를 살펴 보면 시 135종, 소설 76종, 수필 111종, 평론·희곡 15종, 아동청소년 163종이다.

    도내 문인들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한 해 문학계 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도서 목록 500종 가운데 1%인 6종이 선정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김경 '삼천포 항구', 강경주 '노모의 설법', 민창홍 '닭과 코스모스', 김복근 '새들의 생존법칙', 정선호 '세온도를 그리다', 박우담 '시간의 노숙자', 박태일 '옥비의 달', 강희근 '프란치스코의 아침', 김연동 '휘어지는 연습'(이상 시집), 유익서 '세 발 까마귀', 전경린 '해변빌라'(이상 소설), 이선애 '강마을 편지', 김순철 '통영 르네상스를 꿈꾸다', 이두애 '흑백 추억'(이상 수필집), 김미숙 '양말 모자', 전문수 '천심'(이상 아동문학) 등 16종이 선정됐다.

    선정 도서 수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고, 장르로도 지난해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4개 장르였지만 올해에는 시와 아동문학, 소설에서 이름을 올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도내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은 500권 가운데 한 권도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문인들은 지역의 한계를 이유로 꼽았다. 한 문인은 "올해 도내 문인들의 출품작이 줄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 지역 출판계 인프라 부족과 '문단 정치'의 폐해가 더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 대다수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어 지역 문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심사위원의 학연과 인맥이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작가 개인이 출품하는 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한 해 동안 펴낸 도서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대상으로 응모하면 심사위원이 이를 검토해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작가와 출판사 정보가 심사 때 미리 노출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해 5월 '출판산업 긴급현안 해결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발제를 통해 "세종도서 신청 종수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70여명 내외의 심사위원이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단독으로 선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학맥과 인맥이 책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들을 출판사들이 역이용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내 문인들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쏟아졌다. 인맥과 지연을 탓하기 이전에 지역에 있는 출판사를 애용하고 양질의 도서를 출간할 역량을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선정된 5종의 도서는 모두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서 나왔다.

    한편 교양부문에서는 경남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낸 김선형의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 있었노라'가 450종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선정도서를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입, 모두 49만8000여 부의 도서를 공공·작은도서관, 사회복지지설 등 3600여 곳에 보급할 예정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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