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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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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미래 인재확보에 달려있다 (2) 특성화고 취업맞춤반 성공사례

경남항공고 ‘취업+병역특례’ 맞춤형 교육 지원
용접·전기전자 등 4개 과정 운영
경남신문·경남중소기업청 공동기획

  • 기사입력 : 2016-12-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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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1년부터 산업체에 맞는 인력양성으로 학교와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고성군 소재 특성화고교인 경남항공고는 2011년 실시된 중소기업청 주관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된 후 학생들의 진로를 ‘조기취업’에 맞춰 취업맞춤반의 운영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으로 바뀌었지만 참여 기업에겐 ‘병역특례 기업’으로 지정하고, 해당 회사에 입사한 학생들에게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시켜 주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학교와 기업간 직업교육에 대한 미스 매치 현상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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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엔디티엔지니어링에 입사한 경남항공고 취업맞춤반 졸업생들이 치공구를 이용해 B777 민항기 날개에 들어가는 부품에 구멍을 내고 있다./경남중기청/

    취업맞춤반은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용접, 전기전자, 항공기부품조립, 가공 등 4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학교의 특색을 살려 운영하는 ‘항공기 기체 제작과정’에 기업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취업맞춤반의 과정과 운영은 학생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졸업 후 기업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기업체 면접을 통한 학생선발, 기업체 직무 분석을 통한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과정별 직업능력 개발훈련 실시(160~180시간), 현장실습 파견 등이 대표적인 예들이다.

    앞서 취업맞춤반 운영을 위해 참여 학생 선발 홍보, 기업체 발굴, 참여 학생 학부모에 대한 사업 설명회 등의 과정도 거친다.

    참여 학생들은 졸업 후 당해 연도나 이듬해엔 ‘산업기능요원’으로 배정받게 되며, 현역 기준 34개월의 대체 복무를 하게 된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정상적인 직장인으로서의 대우를 받으며, 산업체 근무 경력과 자기 계발을 통해 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영호 교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여 이유를 조사하면 ‘취업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항공관련 기업에 근무하며 꾸준한 자기계발 가능’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현재 취업맞춤반 졸업생들은 대부분 진주·사천에 소재하고 있는 여러 항공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창원의 ㈜엔디티엔지니어링, 고성의 ㈜대화항공산업 등에 근무하고 있다. 처음 사업 시작부터 꾸준히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호진 엔디티엔지니어링(주) 차장은 “2011년부터 매년 5명 정도를 취업맞춤반을 통해 선발하고 있는데 졸업 전에 현장실습을 거치는데다 병역특례도 가능해 중소기업에서 안정적인 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관 경남항공고 교장은 “앞으로 항공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계관련 기업체로도 조기 입직을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더욱 내실있게 개발,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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