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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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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쌀, 수출국 다변화로 소비 해법 찾는다

  • 기사입력 : 2016-12-10 09: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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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쌀이 올해 들어 다양한 국가로 수출돼 쌀 재고를 줄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달 초 지리산 게르마늄 토양에서 자란 함양쌀이 러시아 수출 길에 올랐다.

    지리산 함양쌀 15t과 하늘가애 쌀 4.3t 등 모두 20t의 쌀을 선적해 러시아 수출을 시작했다.

    앞으로 매달 20t씩 내년 상반기까지 250t을 수출한다.

    함양군은 "쌀 가격 폭락과 재고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쌀 재배농민을 위해 쌀 수출에 나서 결실을 봤다"고 말했다.

    군은 "토질과 기후가 쌀 생산에 부적합한 러시아는 동남아국가에서 쌀을 수입하는데, 품질과 안전성에서 뛰어난 함양쌀을 현지에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함양쌀 러시아 수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함양쌀 러시아 수출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성군은 3년째 기능성 쌀인 '가바쌀'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뇌 활성화 물질인 가바(GABA) 성분을 많이 함유한 '금탑' 품종을 재배한 가바쌀을 미국 거주 한인교포 등을 상대로 소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고성군은 2014년 20t에 이어 지난해 180t, 올해 114t을 미국에 수출했다.

    도내 쌀은 호주와 몽골, 캐나다, 두바이 등에도 수출됐거나 수출이 추진 중이다.

    수출물량은 2014년 55t에서 지난해 230t, 올해 220t가량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에는 현재 예정된 수출물량만 400t이 넘고 계약을 목전에 둔 물량도 60t 정도다.

    이처럼 도내 쌀 수출물량과 수출대상국이 늘어나는 것은 해당 지자체와 농협이 품질이 우수한 도내 쌀을 찾을만한 국가들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함양 쌀이 수출되는 러시아는 중상류층이 동남아 쌀보다 찰기가 많은 국내 쌀을 선호한다는 것을 고려해 수출길을 턴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아직 수출물량은 한 해 생산량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하다.

    도내에서는 올해 37만3천753t이 쌀이 생산됐고 재고량은 25만5천759t에 이른다.

    수출물량을 지금보다 큰 폭으로 늘려야 쌀 소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수년 전에는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등 재고쌀 소비방법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이 막혀 새로운 소비처로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지금은 시작단계지만 품질 좋은 쌀을 선호하는 제3국의 중상류층이나 교민 등 구체적 타깃을 정해 수출시장을 개척하면 수출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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