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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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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14) 무밥

압력솥에 손질한 무 깔고 쌀 올려 밥 지어
갈증·감기·천식 예방하고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6-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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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습관을 바꾸면 인생도 달라질까?

    내년에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 싶다. 돈은 사람이 벌어준다. 세상은 돈이 많은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 부자는 절대 사귀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비관주의자들이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와 어울려야 하는지 알고 있다. 어울리는 사람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항상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이다. 통계학적으로 부자들 86%가 그렇다고 한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들은 만나지 않는다. 사람은 어울리는 사람을 닮아간다. 결국 부정적인 인성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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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내경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체 내부에는 오장 (五臟)이 있다. 그리고 정신심리의 모든 활동은 인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중 소화기관인 비장(脾腸)과 호흡기관인 폐(肺)가 있다. 비장이 약해지면 비관적인 사람이 되고 폐가 약해지면 부정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럼 이 둘을 모두 건강하게 하는 먹거리는 없을까? 있다. 무다. 무는 배추와 함께 우리나라 2대 채소 중 하나다. 겨울 무는 인삼 먹은 것보다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무에는 전분 분해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많이 함유되어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한다. 무에 함유된 아밀라아제, 리그닌 성분은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 기침, 가래를 삭이고 호흡기 계통의 질병들을 예방한다.

    무는 6세기경 농업기술 책인 제민요술에 재배법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불교와 함께 들어왔다. 무는 성질은 시원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소화를 돕고 배 속의 적체물을 없애며 담을 녹이고 나쁜 기운을 아래로 배출해 시원하게 한다. 무는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고 치료한다. 무는 혈관을 정화해 고혈압, 관상동맥경화증 등을 예방한다. 단, 무는 과일과 같이 먹지 않는다. 특히 귤과 함께 먹으면 갑상선에 염증을 일으킨다. 인삼은 상극이다. 그리고 만성위염, 십이지장궤염이 있는 사람은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효능- 지담화해(止痰化咳)한다. 오장육부의 조화를 도와 혈맥을 잘 통하게 해 갈증과 기침, 천식, 감기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길러 준다.

    ▲재료- 무 200g, 쌀 180g, 약선간장, 청홍고추, 참기름, 깨소금, 파.

    ▲만드는 법- 무를 손질해 압력솥에 무를 깔고 쌀을 올려 밥을 한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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