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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폐지 줍는 할머니의 고단한 일상

버려진 희망을 줍는다 … 또 하루를 산다

  • 기사입력 : 2016-12-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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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지를 줍기 위해 한밤중에 거리에 나온 한 할머니가 도로변 상가에 내버려진 쓰레기 중 폐지를 골라 손수레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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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손에 폐지를 판 돈 1300원이 놓여 있다. 반나절 모은 폐지 13㎏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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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할머니가 유모차에 폐지를 실은 채 차도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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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지를 모으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주택가를 돌고 있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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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들이 수거해온 재활용품을 주택가 공터에서 선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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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폐지를 줍기 위해 주택가를 돌고 있는 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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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모차에 폐지 등을 가득 실은 노인들이 주택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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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할머니가 비 내리는 날에도 우비를 입고 거리에 나와 폐지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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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지를 모으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주택가를 돌고 있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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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의 한 고물상에서 할머니가 손수레에 담아온 재활용품을 저울에 달아보고 있다.


    90도에 가까운 구부정한 허리로 손수레를 끄는 박 할머니(81)의 정면으로 차가 달려온다. 높다랗게 쌓인 폐지에 몸이 가려진 할머니의 옆으로 차들이 위험하게 지나간다.

    아침부터 주택가와 상가를 돌며 폐지와 재활용품을 수거한 할머니는 고물상에서 폐지를 저울에 올려놓고 허리를 편다. 저울의 바늘이 13㎏을 가리킨다. 할머니는 고물상에서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시며 고단함을 달랜다. 오전 11시 반이 다 되어서야 반나절 노동이 끝난 셈이다.

    “허리와 무릎이 아프지만 먹고살아야 하잖아요?”

    할머니는 밤낮과 휴일, 궂은 날씨와는 상관없이 돌아다녀야만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다고 한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폐지는 먼저 발견한 다른 노인들의 차지가 된다고도 한다. 할머니는 반나절 모은 폐지값으로 받은 천 원짜리 지폐 한 장과 백 원짜리 동전 세 개를 지갑에 넣은 후 인근 복지회관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빈 손수레를 끌고 나선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고, 빈곤율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르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머니들의 폐지 줍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글·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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