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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55) 산타가 왔다

  • 기사입력 : 2016-12-25 18:55:08
  •   
  • 크리스마스도 끝나고 올해도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6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가 전해주시는 선물을 기대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만 당시 박하사탕(?)을 선물받은 기억이 생생합니다. 

    박하사탕이라니..... (ㅡ_ㅡ)

    어쨌든 아침에 머리위에 있는 쪽지와 선물을 보고 좋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는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갔다고 믿고 아이들에게 자랑을 했었지요.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심파괴(?)를 당했습니다.. ㅠㅠ

    메인이미지
    발자국은 치우기 좋게 커피 프림으로. ㅎㅎ

    그래도 아이들의 동심은 소중합니다. 저도 아직 이렇게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들에게 무엇을 받고 싶은지 꾸준히 질문을 했지요.

    그런데 레고레고~~~ 노래를 부르네요..(비싼데.. ㅠㅠ)

    일단 선물은 준비를 했지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편지와 함께 그냥 거실에 두기는 그렇고.. 곰곰히 생각합니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메인이미지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싼타할아버지 발자국 세팅 완료.

    우리집에는 거실에 벽난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굴뚝도 당연히 연결돼 있습니다.

    이 유니크한 아이템을 그냥 놔둘 수는 없지요.

    일단 산타할아버지가 지붕을 통해 굴뚝을 타고 집으로 들어온다고 가정을 하고..

    벽난로의 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와 TV장에 선물을 두고 갔다는 설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벽난로의 문을 열어놓고 발자국을 TV장 쪽으로 만들었습니다.

    거실에다가 흙으로 발자국을 만들 수 없기에.. 눈을 밟고 왔다고 생각하고 커피에 타먹는 프림을 발자국 모양으로 남겼습니다.

    당연히 편지와 선물은 TV장에 놔두었지요.

    짜잔~~~ 드디어 아들의 소중한 추억이 만들어 졌습니다.

    아침에 어떤 모습일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ㅎㅎ

    메인이미지
    선물을 들고 아들이 벽난로쪽으로 나 있는 발자국을 바라봄.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부터 아들이 헐레벌떡 뛰어 옵니다.

    "아빠~ 밖에 발자국이 있어요. 그리고 선물이 있는데요? 누가 다녀갔나봐요."

    아들은 차근차근 편지를 읽어봅니다..

    "아빠~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고 가셨어~ ㅎㅎㅎ"

    메인이미지
    역시나 편지도 내동댕이 치고 선물에 관심. ㅎㅎ

    아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저와 아내도 그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산타할아버지 발자국 때문에 바닥도 더러워지고, 난로 문도 안닫고 갔네.. 어휴~~"

    올해 크리스마스는 아들에게 어떻게 기억이 될 지 궁금합니다.

     

    이민영 기자(뉴미디어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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