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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안상의 송년의 밤 행사 함안서 개최하길- 배성호(함안의령본부장·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6-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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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 송년의 밤 행사를 창원시 마산 S호텔에서 열었다. 상공인들은 이 자리에서 나라경제 걱정을 많이 했다.

    상공인들은 탄핵정국에 따른 국가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조기에 탄핵정국을 수습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경제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정치권의 해법을 촉구했다.

    이어 군내 상공인들은 “‘경제는 일류, 정치는 삼류’라고 한다”고 전제하고, “요즈음 정부와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답답하다”며 “경제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인데, 정치권은 경제 살리는 데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정부와 정치권을 비난했다.

    특히 “가계부채가 1300조원이 넘어서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인 데다, 미국의 트럼프 악재, 대중국과의 갈등 악화 등 국제관계도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다”며 “수출 및 내수경기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세계는 지금 로봇과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시대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인들도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조류에 맞게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내 기업인들이 거시적 시각에서 나라경제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나라 걱정에 앞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업인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됐으나 차정섭 군수도 서울 출장으로 늦게 도착한 데다, 군의원들도 의장 축사와 부의장 건배 제의도 하지 않은 채 행사 도중 단체로 빠져나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실 함안에도 문화예술회관 등 기업인들이 상공인의 밤 행사를 개최할 장소가 있는데도 다른 도시의 호텔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개최해 아쉬움이 사라지질 않는다.

    군내 3000여 개의 기업체 대표와 종업원들은 70% 이상이 인근 창원 등지서 출퇴근해 ‘함안서 돈 벌어 외지서 소비한다’는 유행어가 나돌고 있다. 일부 기업체 대표와 직원들은 주소를 함안군에 두고 있으나, 이들도 상당수가 생활은 외지서 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늬만 함안인이란 별명이 붙어다니고 있다.

    A 군의원은 “수년간 상공인의 밤 행사에 참석했으나, 마산까지 오고가는 시간과 경비 등이 많이 들어 행사장을 군내로 옮겨야 할 것이다”며 “군내 기업인들은 지역경제부터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론 기업인들은 국가경제도 생각해야 되겠지만 내년부터는 함안 상공인의 밤 행사를 군내에서 개최해 국가경제의 초석이 되는 지역경제부터 챙기는 지혜를 가져주길 기대해 본다.

    배성호 (함안의령 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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