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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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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남 경제 10대 뉴스

  • 기사입력 : 2016-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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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경제 초토화시킨 조선업 불황

    조선업종의 위기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에 수조원대의 부실을 안겨줬다.

    또 도내의 중형조선소인 STX조선과 SPP조선, 성동조선해양 등 3개사가 있지만 생존 자체가 불투명했다.

    이들 업체에 채권단과 정부 당국의 고강도 구조조정 요구에 조선사들은 임금 동결과 분사, 매각, 감원 등으로 자구 노력을 보여왔다. 현대중공업이 분사 방식으로 정규직 1000여명을 전직시키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을,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사업 매각 계획을 세웠다.

    노조원들은 대거 반발하면서 연대파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각 회사마다 감원이 이어졌고, 결국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거제와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지역 경제가 초토화됐다.

    도내 중형조선소는 내년 말 일감 ‘0’으로, 정부 ‘계획발주’의 시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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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AI 사태로 장바구니 물가 비상

    지난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시금치와 배추 등 엽채류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계란값이 올라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했다.

    시금치와 배추 등 엽채류는 폭염으로 열해를 입거나 고사해 공급 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시스템 기준으로 평년가격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무와 수박 등도 평년가격의 2배 가까이 뛰었다.

    더위가 수그러진 10월 말에도 가을배추와 무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가격이 평년보다 높았으며,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한 김치지수도 10월 기준으로 134.4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94.9(100 이하는 비용이 하락할 것을 나타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부터는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26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됨에 따라 계란값이 폭등했고, 계란이 들어가는 식품가격이 오르고 있다.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제과류 등도 줄줄이 가격인상을 앞두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라면, 맥주 등이 인상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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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조선 법정관리 신청, 협력업체·자회사 ‘붕괴 도미노’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자금난 여파로 협력사와 자회사의 ‘붕괴 도미노’가 본격화됐다.

    지난 6월 STX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포스텍에 이어 7월에는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도 자금난으로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포스텍은 회생절차 신청 이전에 STX조선해양에 제공한 기자재·중장비 납품대금(250억원)을 받지 못해 자체 거래회사 600여 곳에 물품대금 240억원을 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자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그룹의 옛 계열사인 STX중공업도 지난 7월 회생절차 신청을 했다. 또 조선해양산업의 위기가 관련 기계산업으로도 확산됐다. 창원산단 내 대형공작기계 전문업체인 한국공작기계(주)는 지난 7월 창원지법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업체는 대형선박용 엔진에 들어가는 크랭크샤프트 등 조선 분야의 대형부품가공기를 주력으로 해오다 조선경기 불황에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항, 국가 관리항 환원 논란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진해항에 대해 국가관리항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진해항은 지난 1991년 국가관리항으로 지정됐지만 2010년 진해항의 사무를 경남도에 위임함으로써 지방관리항으로 변경됐다. 이는 항만의 개발과 관리, 운영 업무 이관을 통해 지방행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모래로 인한 주민들의 잦은 민원과 진해항 개발·유지 예산 부족, 항만행정 전문성 부족 등이 제기되면서 국가관리항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항운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관리권 위임 이후 국가관리항인 마산항과 진해항의 관리 주체가 달라 생기는 업무 협조의 어려움도 제기됐다.

    마산해수청은 이 같은 의견을 감안, 지난 4월 마산항과 진해항을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연구 용역했으며 국가관리항으로 환원을 위해 도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국가관리항 환원은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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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신세계, 도내 유통시장 장악

    올해는 도내에 공룡 유통기업들이 세력을 확장한 해였다.

    지난해 12월 창원에 롯데마트 양덕점이 문을 연 것을 비롯해 6월에는 신세계 김해점과 이마트 김해점이 연결된 형태로 동시에 개점했으며, 9월에는 진주혁신도시에 롯데몰이 들어섰다.

    신세계 김해점은 2007년 갤러리아 진주점 이후 도내에 10년 만에 새로 개점하는 백화점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개점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 창원점, 도내 11곳의 롯데마트, 김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까지 두는 등 사실상 경남지역 유통사업을 장악하게 됐다. 빅2 유통사들의 급속한 팽창에 소상공인들은 위기에 처했다. 신세계·이마트 김해점은 상권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을 낳기도 했으나 진통 끝에 신세계 김해점과 김해시소상공연합회, 중앙상가협의회가 지역주민 채용, 지역상품 구입,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협약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일단락됐다.


    창원산단 내 우량기업 잇단 인수합병

    글로벌 경기침체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창원산단 내 우량기업들의 매각이 잇따랐다.

    금형기술 기반의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대성파인텍이 지난 9월 최종 매각된 데 이어 감속기 전문업체인 우림기계도 최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또 상반기부터 매각설이 나돌던 경남에너지는 최근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창원산단 내 두산그룹 계열사도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차원에서 잇달아 매각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대성파인텍은 지난 8월 GMU홀딩스투자조합, ㈜지엔유홀딩스, ㈜티엠디네트웍스에게 보유주식 321만6069주(지분율 60.24%)와 경영권을 매각했다. 우림기계는 지난 11월 페이튼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김성준 외 3인에게 보유주식 중 약 666만주(지분율 49.38%)와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경남에너지는 경영효율화 등 조직개편 등을 도모했으나 지난 10월 말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현재 두산공작기계)가 사모펀드 MBK에, 방산업체인 두산DST (현재 한화디펜스)는 한화테크윈에, 두산건설 HRSG사업부(현재 GE파워)는 미국 GE사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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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금리 인상에 서민가계 ‘이자폭탄’ 우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등 서민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이자폭탄’이 우려된다.

    지난 11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를 넘어섰으며, 계속해서 추가 상승 우려도 크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시중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는 연 3.28%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 8월 2.74%에서 11월 3.28%로, 석 달 만에 0.54%p 상승했다.

    은행별로 평균금리를 보면 신한은행 3.34%, 국민은행 3.18%, 하나은행 3.21%, 우리은행 3.25%, 농협은행 3.40% 등이다. 국민은행이 3.18%로 가장 낮고, 농협은행이 3.40%로 가장 높다. 10월과 비교하면 각 0.18%p~0.33%p씩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10월 2.88%에서 11월 3.21%로 올라섰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3% 대 중반에 모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단행한 금리 인상이 코픽스 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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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소상공인 직격탄

    지난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올해 도내 조선업 불황 등으로 형편이 나빠졌던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3만원을 초과하는 메뉴를 갖고 있던 한정식이나 일식집 등은 손님 발길이 뜸해졌다. 모임 등 단체예약이 많던 호프집과 중식집에도 연말모임이 끊겼다.

    직무연관성이 있다 해도 3만원 미만 식사를 하거나 각자 계산을 하면 되지만 혹여 ‘란파라치(김영란법 파파라치)’에 걸리거나 의심을 사지 않을까 당사자들이 미리 조심하면서다.

    식당들은 3만원 미만의 김영란 세트를 내놓고, 점심식사 때 기존에 없었던 가벼운 메뉴를 추가하는 등 손님끌기에 나섰다. 화훼농가와 꽃집도 김영란법 시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명절과 연말 때 선물용으로 선호되는 한우를 키우는 축산업계도 힘들어졌다. 내년 설을 앞두고 5만원 미만의 수입산 고기 세트가 등장하면서 가격 경쟁에 밀린 축산업계의 시름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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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제1금고 NH농협은행·제2금고 BNK경남은행 선정

    2017년부터 경남도 제1금고는 NH농협은행이, 제2금고는 경남은행이 맡게 됐다.

    경남도는 지난 11월 2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2017년부터 3년간 도의 각종 회계를 관리할 금고를 이같이 선정했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신청 은행들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 협력사업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 2금고를 각각 심의 의결했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농어촌진흥기금을 처리하고, 제2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등 5개 특별회계와 투자유치진흥기금 등 4개 기금을 처리한다. 예산규모는 2016년도 제1회 추경예산 기준으로 제1금고는 6조7003억원, 제2금고는 1조4431억원 규모이다. 총 8조원에 달하는 도 금고는 도내 18개 시·군의 상급기관인 경남도의 예산을 관리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은행권 간 유치 경쟁이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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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 엘시티 특혜 대출 의혹

    BNK금융그룹의 엘시티(LCT) 특혜 대출 의혹이 불거졌다. 엘시티로부터 50m 정도 떨어진 곳에 해운대 해수욕장이 있고, 인근에 마린시티(주거지구)와 센텀시티(상업지구)가 있다. 동부산관광단지와 해운대 일원을 국제적 관광 휴양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높이 60m 이상 건축이 제한된 중심지 미관지구였는데 부산시의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돼 고도제한이 풀린 것은 특혜의 핵심이다.

    여기에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이 계열사들을 동원해 1조1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약정한 데다 분양이 지지부진할 경우, 추가로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이면 약정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대출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BNK금융그룹은 대출과정에서 위법행위를 한 것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BNK금융 측은 대출기간이 사업이 끝나는 2020년까지어서 아직 대출원금을 회수하지 않아도 되고, 엘시티는 2019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며, 은행으로서는 꼬박꼬박 이자를 받고 있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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