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독감 이어 노로까지 ‘바이러스 대공습’

이달 독감환자 역대 최고치 돌파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유행’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도 급증

  • 기사입력 : 2016-12-29 22:00:00
  •   
  • 학생을 중심으로 독감이 급격히 퍼지면서 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여기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에서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감염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메인이미지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아동병원이 어린이 환자를 동반한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경남신문 DB/


    ◆독감 사상 최대치 돌파=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표본감시 결과 52주차(12월 18~24일) 독감 의심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86.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50주(12월 4~10일) 34.8명에서 51주(12월 11~17일) 61.8명, 52주 86.2명까지 이달 들어 독감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기존 최고치 1000명당 64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초·중·고 7~18세 학생 독감은 50주 107.7명, 51주 153명, 52주 195명으로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어 심각성을 드러냈다. 전 연령대에서 독감환자가 늘면서 0~6세 영유아 독감 환자는 51주 59.6명에서 52주 86.5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65세 이상 환자도 9명에서 17.5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과 27일 발생한 일별 독감 의심환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아직 유행의 정점 여부는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노로바이러스도 기승= 노로바이러스도 유행 추세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수는 모두 2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올 들어 11월 이후 보고된 급성장관염(급성설사) 집단 유행사례 113건 중 47건의 역학조사를 마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9건에서 원인 병원체가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졌다. 특히 사례 중 16건(84%)이 어린이집과 유치원(9건), 초·중·고등학교(7건)에서 집중됐다.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을수록 활발하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해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균으로 꼽힌다. 독감에 걸렸을 때와 유사하게 복통과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권태, 두통, 고열 등이 주요 증상이다. 감염된 환자의 분변, 구토물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거나 비말(침방울)로 감염되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급식으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발생한 사례가 주로 보고된다.

    메인이미지

    ◆예방법=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H3N2)형으로 제때 치료하면 폐렴 등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탈수 등의 합병증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만으로도 2~3일 안에 완치가 가능하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예방수칙으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가 공통으로 꼽힌다. 그 외 노로바이러스 예방법으로 가능한 한 음식물은 85도 이상의 열로 1분 이상 익혀 먹고,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 조리도구는 끓이거나 염소 소독하기 등 환경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김재경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