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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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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중소기업 인재육성- 이명용 경제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6-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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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의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면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사람들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각종 통계 등을 보면 청년실업이 사상 최악이라고는 하지만 중소기업들에겐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임금이나 근무여건 등이 주 이유일 수 있다. 여기에다 설사 젊은 직원을 뽑아도 현장에서 만족할 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적응이 잘 안 되면서 이직도 잦다는 것이다.

    ▼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선 많은 인재 양성이 필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심각한 경기침체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재 확보부터 꾸준한 양성이 쉽지 않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은 현재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비롯, 병역대체복무제도, 기술사관 육성사업, 중소기업 계약학과사업, 내일채움공제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들 중에는 이 같은 제도를 적절히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잘 나가는 대호테크의 경우 고졸 출신을 뽑아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통해 직원들을 전문학사부터 박사까지 지원하면서 현장에 맞는 인재양성에 성공하고 있다. 진주의 세일공업과 일광금속은 진주기계공고와 취업맞춤반 운영을 통해 현장에 바로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핵심인재의 안정적 자리매김을 위해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각종 정책 중 중소기업지원 관련이 가장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역으로 대기업 중심으로 인해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기업 노조가 매년 자신들의 임금과 복지를 챙기면서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에게는 단가 인하 등 부메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 중소기업의 인재양성 등 각종 지원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으로부터 안정적인 납품단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제대로 성장해야 우리 경제도 희망이 있다.

    이명용 경제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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