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 재도약- 창업·스타트업
- 기사입력 : 2017-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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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가 글로벌 경제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조선, 기계 등 주력산업의 위기로 방향성을 잃은 가운데 다양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기업들이 많이 배출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때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이에 경남지역창업보육센터협의회와 공동으로 도내 창업보육센터 등에 입주한 창업 3년 이내 기업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유망 스타트업 기업 활성화로 경남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열자’ 시리즈를 마련한다.
경남대학교 창업보육관 전경./경남신문DB/
■ 경남대학교 창업보육관예비 창업인 발굴하고 기술·경영 지원해 벤처기업 육성
1999년 개관해 총 67개 기업 배출
창업강좌·경진대회 등 시스템 갖춰
‘창업기업을 우수 중소·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경남지역 창업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
올해로 설립 20년 가까이 지역 창업기업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온 경남대학교 창업보육관(관장 권영훈)이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개관 후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15년 연속 최우수 창업보육센터 선정과 여러 차례 창업활성화 분야 우수 창업기관상 수상 등의 저력이 바탕이 되고 있다.
경남대 창업보육관은 1999년 2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 사업자 지정을 받아 같은 해 9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에 경남대학교·마산시 창업보육센터로 첫 발을 내디뎠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은 가지고 있으나, 사업화 능력, 자금, 장소 및 시설 확보의 어려움과 경영관리 능력이 미흡해 초기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창업자 및 신규창업자들을 성공 벤처기업으로 육성시킨다는 취지였다.
물론 창업자들에게 작업장, 범용제조설비, 실험기기, 사무설비 등의 지원과 지속적인 기술·경영교육 및 지도는 기본으로 하고 있다.
경남대·마산시 창업보육센터가 지금과 같은 경남대의 일원화된 창업지원체계를 갖춘 경남대 창업보육관으로 자리 잡은 것은 2005년 12월이다.
이에 앞서 2001년 3월 경남대 내의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경남대·마산시 창업보육센터로 통합한 데 이어 2005년에 경남대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를 경남대·마산시 창업보육센터로 통합하면서 학내 각 부서에서 산재해 운영되고 있던 창업보육 관련 지원사업을 일원화해 경남대 창업보육관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생창업동아리 발굴 육성,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예비 및 신규 창업자 발굴 및 창업지원을 일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완비했으며, 창업보육관 개소 이후 창업강좌, 창업아이템경진대회, 창업로드쇼, 이노카페 운영 등의 사업 수행을 통한 예비 창업자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갖췄다. 또 신기술창업보육사업,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수행 등을 통해 신규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년간의 BI 보육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예비 창업자 및 신규 창업기업에 대한 맞춤형 성장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가 개관 후 15년 연속 최우수 창업보육센터 선정 등으로 나타났다.
경남대 창업보육관을 거쳐간 졸업기업은 2016년 12월 현재 67개이고, 현재 입주 중인 기업은 30개다. 졸업기업 중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세라믹소재기업인 쎄노텍을 꼽을 수 있다.
권영훈 관장은 “앞으로도 우수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기술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중소·벤처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전정일 대표가 기능성 장례용품을 소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 입주 유망 스타트업 기업SAF생활과학- 세균 차단 기능성 장례용품 개발 ‘장례문화 개척’
SAF생활과학(대표 전정일)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인의 유해를 깨끗하고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는 유골수의(천년포), 유골함(가혼) 등 기능성 장례용품을 개발, 보급하는 장례문화 개척기업이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인증도 받았다.
장례문화가 화장문화로 바뀌면서 유골을 보관하는 고가의 유골함이 등장하지만 부패와 악취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유가족들이 걱정하는 것을 보고 이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2013년 5월 창업과 함께 그해 11월 기능성 유골수의인 천년포를 출시했다. 기존엔 분골을 그냥 유골함에 담거나 한지로 싸서 모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천년포는 유골분을 유골함에 봉안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인을 품격있게 모시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부패와 악취까지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상품과 발명특허, 디자인 등록을 했다.
천년포와 함께 2014년에는 기능성 유골함(가혼) 제작이 창업맞춤형 사업에 선정된 후 PCT국제특허출허, 발명특허등록, 상표등록을 통해 제품에 대한 진가를 인정받았다.
천년포와 가혼 유골함은 유해 세균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은항균제 처리가 돼 있고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나오는 특수 광물질 처리가 돼 탈취, 살균작용, 공기정화 등의 작용을 한다.
2015년까지는 제품개발에 주로 집중하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2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부산, 울산, 강원도, 전북 등 전국적으로 지사계약을 통한 판로확대도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남대학교 창업보육관에서 지원하는 제품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 장례용품도 함께 만들어 반려동물 장례용품 시장에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정일 대표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기능성 장례용품 선도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손용권 대표가 자체개발한 3D프린터를 소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STECH E&T- 자체 기술력으로 산업기계 설계부터 제작까지
에스텍이앤티(STECH E&T, 대표 손용권)는 신생회사지만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산업기계, 유압기기 및 공구를 전문적으로 설계, 제작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손 대표가 대학 졸업 후 10여년간 근무하던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프로젝트 총괄 업무 경력을 살려 지난 2013년 9월 창업한 뒤 직접 개발과 영업 등에 나서면서 2014년부터는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직원은 모두 5명이다.
취급제품들은 산업기계의 경우 수통·세미기 세척기(공군 납품), 파이프 교정기, 프레스, 리프팅 잭 등이, 유압기기로는 각종 실린더와 펌프 등이 있다. 공구로는 전선 압축기, 절단기, 토크렌치, 쉐어렌치, 파워렌치, 드릴, 펀치, 볼트 텐셔너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제품들은 중공업, 조선업, 철강업, 건설업, 자동차, 중장비 등의 모든 분야에 사용되며 이를 위해 이들 분야의 창원지역 대기업(두산중공업, 한화테크윈, 세아창원특수강 등)에 1차 협력사로 등록돼 있다. 이들 업체들이 요구하는 제품들을 주문받으면 직접 제작해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4년 자체 개발한 볼트 텐셔너의 경우 볼트나 너트를 쉽고 안전하게 체결 또는 해체하도록 하는 장비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대체시켰다. 2015년에는 특허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산업의 침체 속에 새로운 돌파구로 3D프린터 제품 개발에도 나서 교육용 등으로 100대의 제품을 학교와 기업체 등에 공급했다. 앞으로 3D 대형프린터 개발로 전환하는 한편 아직까지 교육용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베트남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손용권 대표는 “경기여건을 감안해 기존 제작했던 헬리콥터 시동보조기 등의 경험을 살려 방위산업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김수영 대표가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를 소개하고 있다.
(주) 솔메이드- 경험·기술력 쌓으며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도약
(주)솔메이드(대표이사 김수영)는 지난 2014년 8월 설립된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창업에 앞서 1년 정도 이 분야의 영업을 하던 김 대표가 원자력 발전소의 문제점과 자원고갈 등을 고려할 때 신재생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직접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창업 첫해는 넉넉지 않은 재원으로 소규모 개인 발전소 시공과 공유부지 활용안을 위한 사업 인허가에 매달리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함안 대산면 서촌 발전소 및 한별 발전소(200㎾)와 마산자유무역지역 3동, 8동, 9동에 태양광발전소(600㎾, 국유지)를 시행·시공한다. 2016년에는 창녕군 대지면 본초리 태양광발전소(50㎾)에 착수해 진행 중이며, 현재 도내 지자체들과 1M~2M급 대규모 발전소 설립을 위해 관련 사업들을 논의 중이다.
창업 초기기업으로 시공실적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신축건물 옥상이나 지붕 등에 구멍이나 흠집을 내지 않고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시공법(특허 출원 계획)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도 쌓아가고 있다.
특히 공공전기를 저장해 무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의 빈 공간을 이용해 태양광 모듈판을 설치하고 낮에 발생된 전기를 저장하였다가 밤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는 태양광 가로등 및 파고라용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값싸게 개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시제품을 생산했고 2~3월 중 창원시와 협의해 관내에 설치된 파고라 및 공원 주변에 제품 테스트를 거쳐 주민들의 반응을 살핀 후 에너지 보급정책의 한부분으로 설치 시공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직원은 3명이고, 지난해 매출은 2억원이다.
김수영 대표는 “지역단위로 자체적인 신재생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값싼 전력을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게 목표이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김대우 대표가 건강기능식품 ‘수우미’를 소개하고 있다.
Healthy Surprise- 꾸준한 연구로 착한 가격·올바른 건강식품 개발
Healthy Surprise(대표 김대우, 이하 HS)는 밀크씨슬 인증형 제품(수우미)과 각종 비타민을 생산해 약국, 병원에 납품을 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회사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육관에는 창업과 함께 지난 2014년 6월 입주해 현재 3년차를 맞고 있다.
김 대표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약국을 보고 자란 경험과 함께 부친이 식품영양학 박사로 건강기능식품도 연구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창업을 고민했다. 무엇보다 백수오 사건처럼 건강기능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져 올바른 제품을 착한 가격에 공급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로 군 제대 후 대학 휴학을 하고 부친과 함께 뛰어난 건강기능제품을 개발했지만 판로개척에 고민하다 실질적인 창업으로 이어졌다. 제품 개발은 부친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밀크씨슬(엉겅퀴 추출물) 표고버섯 균사체 낫토 배양물을 다량 함류해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제품인 ‘수우미’다. 표고버섯 균사체는 식용으로 복용하는 자실체보다 단백질이 8배, 칼슘이 46배, 철분이 무려 188배나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철분제, 칼슘제는 무기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소장에 흡수되기가 어렵지만 수우미는 식품이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고 소화도 잘 된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이 외에 노나쓰리, 마이비라는 비타민 제품과 수우미 크림이라는 화장품도 개발했다.
창업 초에는 인지도가 낮아 약국 병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힘들었지만 거점판매 방식을 통해 부산·경남지역에는 원할하게 납품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는 상록약품이라는 회사의 PB 제품을 생산해 납품 중이다. 전 직원은 2명, 매출은 지난해 5억원이다.
김 대표는 “한약도 달일 수 있고 세미나실도 있는 자연사랑 약국 체인 본점을 창녕에 오픈해 회사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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