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은 경남청년창업석세스코칭협회와 함께 청년층의 건전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연재 칼럼을 게재한다.>
청년층의 창업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창업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창업생태계란 창업자, 창업지원기관, 투자자 등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창업이 활성화되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청년층의 창업 촉진을 위한 사회적 여건 조성 및 기업가정신 함양교육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제도 및 인프라 구축, 창업 이후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결국 청년창업의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 청년창업 생태계의 문제점은 인력, 시장, 자금, 인프라 등 네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인력 측면에서 최근 몇 년간 연령대별 창업추이를 보면 대체로 50~60대의 창업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오고 30세 미만의 청년창업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이런 결과는 청년들의 기업가정신 약화 현상으로 국가기관 등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기술중심의 고부가가치를 유발하는 기회형창업은 부진하고 생계형창업 비중이 높은 현상이다.
둘째, 시장 측면에서는 내수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독점 등에 의해 자유경쟁 여건이 형성되지 않아 내수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안으로 글로벌 창업을 도모한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언어·네트워크·자금 등 여러 가지 부문에서 역량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셋째, 자금 측면에서는 정부정책의 실효성이 충분하지 못한 것과 창업기업에 성장 단계별로 적절한 자금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최근 정부 각 부처는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의 지원사업들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정책 일관성이 결여되고 정책 실효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청년창업 자금 공급은 초기창업에 중복적으로 집중돼 있어 자금 조달이 용이하나 그 이후 창업기업의 유지와 성장에 필요한 자금은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넷째, 인프라 측면에서는 교육 및 멘토링, 투자, 성장, 재도전의 연계가 미흡하며 인적네트워크가 상당히 부족하다. 최근 인프라 측면에서도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신기술과 아이디어 등을 기반으로 고위험-고수익 사업이라는 특성을 갖는 기회창출형 청년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정부지원기관에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창업교육 지원, 창업자원 개발, 창업 촉진 인프라 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주로 교육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어 자발적인 창업생태계 조성과는 동떨어져 있다.
외국의 경우 창업자들이 창업 성공시 얻은 수익을 모두 재창업에 사용하거나 혹은 창업 투자자가 되어 제2의 창업자 육성에 기여하고 있어 성공한 기업가들의 참여가 창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황은 1차 창업 성공 후 연쇄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끊겨 창업 생태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국내의 청년창업생태계의 문제점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가 당면한 과제다. 김찬모 (주)부경 대표이사가 경남지역의 성공한 기업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사)경남청년창업석세스코칭협회를 창립해 선배기업가들이 창업 전부터 창업 후까지 직접 코칭하고 투자와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 것도 이런 해결책의 하나다. 결국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all-set 지원 서비스가 현재 침체된 청년창업 활성화를 꽃피우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범 (경남청년창업석세스코칭협회 상근부회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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