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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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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공장풍수는 도면 검토부터 하자

  • 기사입력 : 2017-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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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작명(作名)에서 이름을 부르거나 듣는 순간에 울려 퍼지는 파동(波動·진동이 퍼져 나가는 현상)을 적용한 ‘파동성명학’이나 파동을 근간으로 하여 ‘터의 길흉’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에 있는 알바위(卵巖)는 알(卵)모양의 구멍이 나 있는 바위라는 뜻이다. 이 구멍들은 작은 돌로 문질러서 오목하게 판 것인데, 성혈(性穴)이라고도 한다.

    성혈은 여성 성기의 상징으로 풍요와 다산(多産)의 의미로 해석하거나 태양을 상징하기도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아들을 낳지 못하는 부인들이 작은 돌로 바위를 열심히 문질러서 그 돌이 알바위에 붙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부인들이 작은 돌로 바위를 문지를 때 생기는 공명(외부의 힘이 물체에 작용할 때 생기는 울림 현상)을 통해 바위의 기운이 부인들의 뇌에 좋은 기운을 전달해 감응(感應·어떤 느낌을 받아 마음이 따라 움직임)을 일으킴으로써 소원을 성취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곳은 신성한 장소이므로 당시 사람들의 제전(祭奠)이 이루어졌던 ‘성스러운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종종 ‘집이나 타 용도로 사용할 건물을 매입하고 나서 풍수 감결(勘決·잘 조사하여 결정함)을 받는 것은 소용없지 않은가’라는 문의 전화를 받곤 한다. 건물이나 토지 등은 매입하기 전에 풍수 감결을 받는 것이 좋으나 매입 후에 ‘비보풍수의 관점’에서 감결을 받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흉한 건물이나 토지임을 알았을 때, 계속 보유할지와 처분을 해야 할지의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는 보유만 한다면 지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건물의 경우, 흉한 기운(殺氣)이 있는 곳에서 생활하면 건강과 재물을 한순간에 모두 잃을 수 있다.

    같은 건물 내에서도 생기(生氣)와 살기(殺氣)를 내뿜는 위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은 사람이 활동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흉한 기운이 있는 곳은 창고나 주차장, 텃밭 등 사람이 상시 활동하지 않는 공간으로 사용해야 한다.

    김해시 진례면에 공장 부지를 분양받아 오랜 노력 끝에 ‘임대공장’에서 ‘자가공장’으로의 출발을 하려는 사장이 공장 건물의 설계를 풍수를 가미하여 하고자 의뢰를 했다. 동종업계에서 그는 성실과 노력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꽤 알려진 인물이었다. 동종업체보다 장애인을 훨씬 더 많이 고용하고 있으며 영업, 관리, 납품과 지게차로 제품을 싣는 기사 등 많은 역할을 하지만, 그의 낙천적인 성격과 유머감각은 주위 사람들을 항시 즐겁게 했다.

    현장 분석에 앞서 이메일로 받은 가설계도면 여러 장을 지맥(地脈)의 흐름, 하천의 위치, 등고선 분석 등과 같은 주변 여건을 검토한 후, 분양받은 공장부지에 가장 적합한 도면을 최종 결정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성토를 한 부지였기에 지기(地氣·땅의 기운)가 가장 좋은 곳을 파악하고 나서 지맥에 역행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산1동(제품 생산)과 생산2동(부수작업과 출하대기제품 적재), 사무동, 사장실의 위치 선정과 폐자재 적재장소 선정, 정문의 위치를 정했다. 건물의 세로와 가로 길이는 황금비율인 1:1.618을 기준으로 하되, 그 터에 적합한 비율인 1:1.5 정도로 하였다. 사무실의 높이는 공기순환도 잘 되고 기획력을 끌어 올려 매출 증대를 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높이인 3~3.5m로 했다.

    사무동의 3층은 기숙사여서 찬바람(고기압)은 바닥에 깔리고 따뜻한 바람(저기압)은 천장으로 가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천장에 창문을 내도록 했다. 생산1동에서 2동으로 가는 방향은 시계반대방향(生氣방향)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살(道路殺)을 맞지 않는 곳에 사무동을 짓고, 폐자재는 시계방향으로 컨베이어 시스템을 설치해 공장 바깥에 적재토록 했으며, 적재장은 부지 중에서 지기가 제일 적은 곳이나 없는 곳에 만들었다.

    기운이 들고나는 정문을 입구 중간에 내면 직원들도 사분오열로 갈라지기 때문에 입구 폭의 3분의 1 지점으로 하되, 생기 있는 곳에 내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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