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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농업·농촌도 ‘싱귤래리티’ 맞을 준비를- 이구환(경남농협 본부장)

  • 기사입력 : 2017-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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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귤래리티(Singularity)!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전문 용어이다.

    현재 인류 문명이 이뤄 놓은 과학기술이 앞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어느 순간에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데 그 경계지점을 이름하여 ‘싱귤래리티’라고 하고, 우리말로 번역하면 ‘특이점’이라 말한다.

    이세돌 기사와 세기의 대결을 한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AI)이 일반인에게 급격한 주목을 받았다.

    그런 인공지능이 장차에는 전 인류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지적 능력을 축적해 인간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하고 말 것이라는데 그 지점이 바로 싱귤래리티다. 미래학자 커즈와일은 그 특이점이 2045년경이 될 거라고 예측했다. 후손이 아니라 우리들 세대가 두 눈 뜨고 볼 날이 올 거란 것이다.

    싱귤래리티라는 말은 원래 수학에서 나온 용어이다. 수학에서 유한한 한계를 한없이 초월하는 큰 값이 나오는 영역 같은 것, 또는 수식의 개념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무한대 영역 같은 것을 싱귤래리티라 한다.

    천체물리학에서는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중심부에 부피가 제로(0)고 밀도가 무한대에 이르는, 빛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블랙홀이 생기는데 이런 점을 특이점이라 한다. 이런 학술 전문 용어가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니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미래학 용어가 됐다.

    싱귤래리티의 도래가 인류에게 비극일까 축복일까에 대하여는 모를 일이나 둘 다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축복일 수 있는 이유로는 미래에는 인간의 질병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져 무병장수를 하고 나노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혈액 속에 일정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져 전 세계 기아의 문제도 없을 거라는 등 공상과학이 현실이 될 거란 것 등이다.

    부정적인 측면은 아무리 유용한 문명의 발전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특이점 영역을 넘어서면 전 인류가 전대미문의 알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비정한 것이 문명의 진보이고 보면 비극과 축복의 기우에 관계없이 문명의 수레는 제 갈 길을 가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왕 가는 길이라면 축복의 준비를 더 많이 하고 선택되도록 하는 편이 현명하다.

    이제 우리 농업·농촌도 천국 같은 싱귤래리티가 오기를 기원하고 싶다. 새해부터는 조류인플류엔자(AI) 같은 역병도 깨끗이 치유하는 등 모든 농업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싱귤래리티가 도래하기를 기원한다.

    이구환 (경남농협 본부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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