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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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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골다공성 척추압박골절

  • 기사입력 : 2017-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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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을 지지하는 뼈는 일평생 지속적으로 변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뼈를 만들고 제거하는 기능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연간 10%의 뼈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10년이 지나면 인체의 뼈는 모두 교체된다. 하지만 뼈 생성과 손실의 불균형이 올 경우 뼈에 구멍이 송송 뚫리게 돼 골밀도가 감소하고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 발생률을 높이는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감소가 특징적이다. 일반적으로 30대 중반에 최대 골밀도를 나타낸 후 점차 감소하게 된다. 여성은 폐경기 호르몬 변화로 급격한 골 손실이 발생해 골밀도가 감소한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없고 50대 중·후반부터 골밀도가 감소하는 남성도 흡연과 과음으로 인해 골다공증 발병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기에 골다공증 위험군에 있는 사람은 겨울철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골밀도 감소로 뼈의 강도가 약해진 상태에서 빙판길을 걷다가 엉덩방아를 찧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작은 외상에도 척추체에 금이 가거나 부서지는 골다공성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다.

    골다공성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찌그러져 압박 강도가 증가하며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또한 일상적인 신체 활동이 어려워지며 키가 작아지는가 하면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는데, 이때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척추 전반에 부담을 가해 다른 부위에도 추가 압박골절이 발생한다. 이처럼 골다공증은 압박골절과 같은 뼈 손상 질환 발생률을 높이고 뼈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악화한 후에는 앉아서 오랫동안 일을 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심한 경우 기침만으로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뼈의 질적 악화로 강도가 약해진 뼈는 다시 치밀하게 만들기 쉽지 않다. 따라서 치료보다 골밀도 검사를 통한 골다공증 조기 관리와 척추압박골절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수술 즉시 압박골절로 인한 통증 완화와 압박골절 진행을 막아주는 경피적 척추 성형술 및 척추후굴풍선복원술을 시행하는데, 특히 부분마취로 수술 시간이 짧고 노년층 환자에게서도 부담이 덜한 척추 성형술이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압박골절이 발생한 척추에 특수 제작한 바늘을 찌른 후 골 시멘트를 주입해 골절 주변 뼈를 단단하게 한다. 수술 직후부터 증상이 호전돼 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번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압박골절을 경험한 사람은 2차, 3차 골절이 발생한다. 비타민D 및 칼슘 섭취, 금연, 적당한 음주(하루 1~2잔 이내) 등의 실천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올바른 운동습관은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숨이 약간 차오르는 강도로 일주일에 3~4회, 하루 20~30분 이상, 2~3㎞ 정도의 거리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김종훈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척추관절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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