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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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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남아 흉지기 전에… 남은 상처 흉보기 전에… '흉터 치료'

붉게 튀어나와 가렵거나 따가운 ‘비대흉터’
정상피부까지 손상시키는 ‘켈로이드 흉터’

  • 기사입력 : 2017-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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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터치료 전 상담하는 모습.


    누구나 한 번쯤은 크고 작은 상처와 흉터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흉터 때문에 고민인 이들이 많다. 흉터는 상처로 손상됐던 피부가 치유된 흔적을 말하는 것으로 가벼운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지만, 피부 깊이 상처가 생긴 경우 본래의 깨끗했던 피부로 되돌아가기 어렵다.

    흉터(반흔)란 상처의 크기, 깊이, 위치는 물론 환자의 연령 및 유전적 요인, 색조를 비롯해 피부의 특성 등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며, 외상 이외에도 외과적인 수술 및 방사선 치료, 약물 치료 등으로 흉터가 넓어지고 크게 남는 경우가 있다. 이런 흉터는 미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흉터로 인한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과 같은 사회적 활동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흉터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며, 외부의 압력으로 인한 흉터부터 여드름이나 수두 등 피부질환으로 인한 것과 외상, 화상 등 사고로 인한 흉터 등 원인에 따라 모양도 다양하다. 치료는 발생 원인과 발생 시기, 부위, 형태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 정확한 치료방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각 흉터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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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난 흉터늘어난 흉터는 정상 흉터의 한 가지 변형으로 볼 수 있다. 수술이나 외상 후 콜라겐 과다생성이 아닌 주변 피부가 콜라겐을 지속으로 당겨서 늘어난 것인데, 늘어난 흉터가 얼굴에서도 발생하지만 주로 다리, 몸, 그리고 피부가 당겨지는 방향으로 흉터가 있을 때 발생한다. 대부분 늘어난 흉터의 경우 처음 붉은 색을 띠지만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차츰 색이 옅어지며 때로는 흉터가 주변 피부색보다 탈색돼 하얗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일광에 의해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돼 흉터가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비대흉터비대흉터는 외관상으로 보기엔 켈로이드 흉터와 흡사해 보이나 엄연히 다른 흉터이다. 늘어난 흉터와는 대조적으로 피부면적보다 흉이 튀어나와 표면이 불규칙하고 단단하며 붉고 가렵거나 따갑고 아픈 증세를 동반한다. 신체 부위에 따라 관절 부위에 생긴 흉터나 피부 주름에 직각으로 놓여 있는 흉터는 비대흉터로 되기 쉽다. 비대흉터는 커진다 해도 절개나 상처 범위를 넘어 정상피부를 침범하지 않으며 상처가 생기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 초기보다 작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켈로이드 흉터켈로이드는 외관상 비대흉터와 유사하나 흉터 표면과 경계가 불규칙하고 딱딱하며 두껍고 상처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작아지기보다는 오히려 손상된 범위를 넘어 점점 자라서 정상 피부까지 확장되는 증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처음에는 분홍색 혹은 붉은색을 띠다가 시일이 지남에 따라 차츰 갈색을 띠며 따갑고 가렵다. 또한 가장 많은 흉터 중 가장 어려운 치료로 불리며 구분하기가 힘들다.

    ▲함몰흉터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흉터 종류의 하나로, 여드름이나 수두 자국처럼 상처에 의해 생긴 유형과 손상된 조직과 근육이 유착되면서 팬 형태 그대로 굳어져 생긴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상처가 치유되면서 피부가 피하조직이나 근육조직과 유착돼 발생한다.

    ▲흉터 구축피부, 연조직과 같은 표층의 흉터 구축을 방치할 경우 근골격계와 같은 심부 조직의 손상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 주변과 같이 움직이는 조직의 외상이나 화상 후 흉터가 과도하게 생기면 구축으로 인해 움직임의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외상이나 화상이 심부조직까지 침범해 있다면 비대 흉터와 같은 병적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처 치유 후 흉터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흉터 치료흉터 수술은 손상된 상처가 낫고 6~12개월 이상 지나야 가능하다. 그 이유는 피부가 아물고 난 후에도 피부 아래에서 치유 반응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손상 후 6~12개월 정도가 지나면 흉터가 어느 정도 가까워지게 되는데 이를 ‘흉터가 성숙한다’라고 표현하며, 흉터 성숙 이후에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흉터치료 과정흉터 치료는 발생 원인, 모양이 다양한 만큼 한 가지 시술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흉터 치료 전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피부 흉터의 깊이, 종류, 피부의 온도 그리고 흉터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하며, 그 후 레이저로 시작할지 수술로 시작할지 결정을 한다. 수술로 진행될 경우 먼저 흉터 부위를 좁게 만들고 난 후 남은 흉터들에 대해서 레이저 치료가 들어간다. 흉터 부위가 클 경우 수술을 2, 3차에 나눠서 진행한 후 레이저 치료에 들어가며, 수술 후 경과에 따라 맞춤 치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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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톤줄(Sciton joule) 레이저로 흉터를 치료하는 모습./다니엘 피부성형외과/

    흉터의 종류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기간과 회복기간이 다르며, 그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바라본다.

    이처럼 흉터는 그 원인도 모양도 매우 다양하다. 단순한 흉터라고 생각했는데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들었을 때, 그 병원이 과잉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흉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작은 흉터는 자연치유로 정상적으로 돌아오지만 진하고 큰 흉터는 치료받는 것을 권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흉터를 절개하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세밀한 치료로 열 손상이 적고 피부의 자연재생을 유도할 수 있어 정상 피부에 가깝게 피부 개선이 가능하다. 흉터로 고민하기보다는 흉터전문병원을 통해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김지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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