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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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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 없겠지” 잠시 자리 비운 사이 사라진 차량

창원중부경찰서, 택시절취 후 도주한 30대 7시간 만에 검거

  • 기사입력 : 2017-01-10 10: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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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중 잠시 집에 들어갔다가 나온 5분 상간에 당신의 차가 사라져 있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택시기사인 B(54)씨는 9일 오후 8시 30분께 저녁식사 후 창원시 의창구 북동 자신의 집 근처에 차를 세웠다. 입안이 찝찝해 양치를 하기 위해서였다.

    5분 정도가 흘렀을까 상쾌하게 길을 나선 B씨는 눈 앞의 광경을 의심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주차돼 있던 차가 사라진 것.

    이내 이성을 찾은 그는 택시에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가 달려있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해 추적했지만 어째서인지 차량 위치는 파악할 수 없었다.

    한 시간여 후 찾다 지친 그와 동료들은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도난 가능성을 두고 경찰은 차량번호와 차종 등 사라진 차량 정보로 WASS(수배차량검색시스템)을 통해 차량 추적에 나섰다.

    WASS(수배차량검색시스템)는 외곽경계지역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잡히면 차량이동정보가 실시간으로 112상황실과 지역 경찰 등에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경찰은 이동정보를 바탕으로 예상도주로 등에 먼저 가있었지만 차량은 시야에서 사라지기 일쑤였다. 차량은 창원을 떠나 김해, 밀양 등지를 돌다 결국 다시 창원서 발견됐다.

    10일 오전 2시 41분께 예상 이동경로에 긴급배치돼 있던 경찰의 눈에 띈 것. 차량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고 끝내 멈춰섰고, 이내 경찰은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A(32)씨를 붙잡으면서 7시간의 달밤의 도주극은 끝이 났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운전자가 잠시 자리를 떠난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9일 오후 8시 30분께 현금을 훔치려 시정돼 있지 않은 택시차량 안에 들어갔다가 차키가 꼽힌 채 시동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 그대로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무면허이며, 차량을 훔친 뒤 이동정보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GPS를 내다 버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등 동종전과 10범과 살인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죄를 수사 중이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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