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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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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양산 물금시장 재개발 사업

건물 매입 늦어져 ‘흉물시장’ 방치
대형상가 건립 1년째 진척 없어
점포주 1명과 협상 난항… 소송중

  • 기사입력 : 2017-01-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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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전문기업 S유통이 지난해 초 부지를 확보해 사업에 착수하겠다던 양산 물금시장 재개발 사업이 해를 넘겼지만 건물 매입조차 마무리하지 못해 다소 지연되고 있다.

    S유통은 마트 등 유통상가를 짓기 위해 지난해 초 물금신도시의 배후에 있는 물금읍 원도심에 장기간 방치돼 흉물처럼 돼 있는 물금시장 매입을 본격 추진했다.

    S유통은 발빠른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였지만 일부 점포주와의 보상 문제, 시장 앞 도시계획도로 구간 불법건축물 처리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사업은 현재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장기간 흉물로 방치돼 있는 물금시장 재개발이 조기에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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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매입 지연으로 재개발이 늦어져 흉물로 방치돼 있는 양산 물금시장 전경.
    양산시 등에 따르면 물금전통시장 건물은 50명이 소유자(점포주)로 등록돼 있다. S유통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건물(점포) 매입 협상을 진행해 왔다. S유통은 현재 이들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주와는 양도계약을 마친 상태다.

    문제는 나머지 점포주 1명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해당 점포주와 S유통 측은 건물매입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이며 1심에서는 S유통 측이 승소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점포주는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시장 건물 매입 문제와 함께 도시계획도로 개설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물금시장 앞 도로는 현재 왕복 2차선이나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계획도로 부지인 시유지에 6곳의 무허가 점포가 들어서 있다.

    왕복 4차선으로 도로를 확장할 경우 무허가 점포를 모두 철거해야 하는 데 점포주들은 보상가를 문제로 철거를 거부하고 있다. 토지 소유지인 양산시가 점포주들을 대상으로 협의수용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협의가 쉽지 않은 상태다.

    양산시 측은 “원도심 재개발 차원에서 S유통이 물금시장에 신축으로 대형 마트 등을 마련·운영한다면 필요한 도로를 적기에 개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유통이 매입에 나선 물금시장은 물금읍 392-34 일원으로 2769㎡다. S유통은 시장 건물 매입 후 완전히 허물고 재건축해 마트나 쇼핑몰 등 대형 유통상가를 건립할 계획이다.

    S유통은 원도심 물금은 인접해 물금신도시가 조성돼 있고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물금역과 황산문화체육공원 등 주변 여건이 상권 발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것.

    S유통 측은 “물금시장 재개발에 대한 주민 기대가 높은 만큼 남은 부지 매입 문제가 오랫동안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건물 매입만 끝나면 나머지 일정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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