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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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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도당, 당협위원장 공모로 ‘집안단속’

진주을 등 사고지구 4곳 20일까지 접수
지방의회 의원 탈당 도미노에 조직정비
추가 탈당 고려 인사에 ‘경고 메시지’

  • 기사입력 : 2017-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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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김재경·이군현·여상규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지방의회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가 이어져 경남지역 절대다수 의석 붕괴가 현실화되자 사고지역 당협위원장을 공모하는 등 조직정비 나섰다.

    도당은 진주을, 통영·고성, 사천·남해·하동, 김해갑 등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 탈당한 도내 4개 선거구를 사고당협으로 지정, 공개모집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18일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에 앞선 집안단속으로 보인다. 또 탈당한 비박계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자리를 채움으로써 당내에서 추가 탈당을 고려 중인 인사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지난 12일에만 도의원 13명이 탈당과 함께 17일 바른정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달 27일 도내 국회의원 3명 탈당 이후 아무런 조치가 없어 지역에선 혼선이 적지 않았다. 바른정당으로 옮긴 국회의원이 주최한 새해 신년인사회에 새누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대거 참석하는 등 ‘어정쩡한 동거’가 계속됐다. 하지만 도당이나 중앙당은 이같은 ‘해당(害黨)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제재를 가하거나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급기야 새누리 강세지역에서 탈당 국회의원을 따라 지방의원까지 움직이는데다 바른정당 창당 등을 앞두고 지역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조직정비를 통한 집안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모집은 오는 20일까지다. 본인 또는 대리인이 직접 방문 접수해야하며, 우편 또는 기타 방법으로는 안된다.

    경남도당은 “뼈를 깎는 쇄신과 혁신을 통해 화합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바로 세울 수 있는 역량 있고, 참신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과거처럼 지원자가 몰릴지는 미지수다.

    전통적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경남에서 조차 신년을 전후한 각종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온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사고 당협은 국회의원 탈당 등으로 공석이 된 30개 지역과 원외 위원장이 없는 26개 지역, 그리고 당원권이 정지된 4개 지역 등 모두 60개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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