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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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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지역에 ‘얼굴 없는 기부’ 잇따라

삼가면사무소에 쌀 20포대 놓고 가
우체통에 현금 50만원과 쪽지글도

  • 기사입력 : 2017-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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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지역의 ‘얼굴 없는 천사들’이 기부한 쌀./합천군/


    합천지역에 이름 없는 기부천사가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른 아침 쌀 20포대(400㎏)가 삼가면사무소 정문 앞에 놓여 있는 것을 면사무소 직원이 발견하고 며칠 간 수소문했으나 쌀을 두고 간 사람의 신분이 밝혀지지 않는 등 전날 저녁에 쌀을 두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선행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익명으로 쌀을 기부한 것으로 보이며, 삼가면(면장 박충제)은 익명의 기부자의 의사를 존중해 이름을 밝혀내기보다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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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지역의 ‘얼굴 없는 천사들’이 기부한 현금./합천군/

    또 지난 2일 얼굴 없는 우체통 기부천사가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쪽지와 현금을 우체통에 남기기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얼굴없는 우체통 기부천사는 합천읍 소재 우체통에 쪽지와 현금이 든 흰봉투에 “금액이 적습니다.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쪽지와 현금 5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익명의 우체통 기부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시작돼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이전에 발견된 동일한 우체통에서 발견되는 등 봉투에 든 쪽지의 필체나 발견된 우체통의 위치가 같은 것으로 보아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합천군은 ‘우체통 기부천사’의 뜻에 따라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했다.

    하창환 군수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우체통 기부천사’가 정유년 새해 시작과 함께 우리에게 또 찾아와 고맙고 감사드린다. 얼굴 없는 천사의 변함없는 기부는 추운 겨울 움츠렸던 어깨를 펴게 만드는 따뜻함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합천을 만드는 데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천지역의 이름 없는 기부천사들의 선행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따뜻한 나눔 문화가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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