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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2019년엔 새 야구장서 뛸수 있겠죠

창원마산야구장 터파기 등 공사
본공사는 기술심의 후 4월 시행
가족공원과 연계 ‘열린 구장’ 기대

  • 기사입력 : 2017-01-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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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홈구장이 될 창원마산야구장(이하 새 야구장)이 올 봄부터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낸다.
     
    16일 현재 ‘그라운드 제로’ 상태에서 터파기 등이 진행 중인 새 야구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2019시즌부터 NC의 홈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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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전인 마산종합운동장 전경(2016년 5월 13일).

    ◆본공사 4월 본격 시행= 창원시와 NC는 지난해 5월 21일 새 야구장이 들어설 마산종합운동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종합운동장은 다섯 달가량 지난 10월 20일 완전히 철거됐다. 이어 기술제안 입찰을 통해 새 야구장 건립공사는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시공은 태영건설, 실시설계는 나우동인 종합건축사사무소, 그리고 건설사업관리는 삼우씨엠이 담당키로 했다.

    새 야구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착공됐고, 최근에는 터파기와 주변 가설, 기존 배관을 이설하는 작업과 동시에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새 야구장의 모습을 갖추는 본공사는 기술심의를 통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NC 관계자는 “기본설계와 비교했을 때 큰 틀에서 변경 사항은 없다. 디자인이 다소 바뀐다. 또 시공상 어려움이 있거나 공사비가 과다한 부분이 일부 바뀌었다. 시와 구단,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함께 일련의 과정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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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작업이 진행중인 마산종합운동장(2016년 7월 27일).


    ◆새 야구장 2만2000명 수용 가능= 새 야구장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 연면적은 5만172㎡이다.

    관람석은 2만2000석으로 현재 마산구장 수용규모(1만1000석)보다 2배 늘어난다.

    새 야구장은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그라운드가 주변보다 낮게 조성된다. 필드와 내야석이 14.8m 떨어져 국내 야구장 중 가장 가깝게 지어질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지상 진입 가능한 100% 개방형 주 이동통로를 계획 중이다. 따라서 경기장을 가리는 곳이 없기에 관중들은 화장실을 이용하든, 먹거리를 사든 언제든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는 10구단 체제여서 연간 정규시즌 144경기, 이 중 홈경기는 절반인 72게임이 열린다. 야구가 없는 날에는 자칫 썰렁해질 수도 있다. NC와 창원시는 이 점을 감안해 1년 내내 활성화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가족공원과 연계한 ‘열린 경기장’을 만들어 경기가 없을 때는 공원에 와서 지역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고, 경기가 있는 날에는 관중들은 물론이고 지역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제는 철거되고 없지만, 마산종합운동장 초기 건립 시 향토기업이었던 한일합섬이 큰 역할을 했다. 한일합섬 창업주인 고 김한수 씨의 손자인 김효준(44) 한효학원 이사장은 “할아버지가 지었던 마산종합운동장이 사라지고 새 야구장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새 야구장은 NC의 홈경기가 열리지 않아도 방문할 수 있고, 원정경기도 볼 수 있는 등 언제나 팬들과 함께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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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파기 등이 진행 중인 새 야구장 모습(2017년 1월 12일)./NC 다이노스/


    ◆완공 때까지 주차난 불가피= 새 야구장이 지어지는 동안 주차난은 불가피하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도 야구장 일대 주차장에는 1200여대가 주차할 공간이 있었지만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주차전쟁이 벌어지다시피 했다. 당장 올해 북문쪽 주차장과 북문~정문 사이 주차장이 폐쇄됨에 따라 정문과 동문 사이 360대 등 모두 741대 정도만 주차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말 701대를 주차할 수 있는 4층 규모의 철골주차장이 완공되면 내년에는 1062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주차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내년에는 정문~동문 사이 주차장이 폐쇄돼 새 야구장 외야석 뒤 공원과 진입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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