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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에도 번창할 직업군 관광산업- 정철영(전 창원시 진해구청장)

  • 기사입력 : 2017-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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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정유년 새해, 지구촌 최대 화두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지난해 1월 열린 ‘2016 다보스포럼’에서 촉발된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의 열풍을 거치면서 이 시대 최고의 핫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과학기술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탄생한 제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직까진 딱 부러지게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산업현장·주거 및 생활·의료서비스 등 우리 삶의 모든 부문이 IT(정보통신기술)와 융합돼 연결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을 설명할 때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AI(인공지능), 로봇, IoT(사물인터넷) 등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결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지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가 매우 빠르게 휘몰아칠 것이라는 점은 다들 공감한다. 때문에 세계 각 나라와 도시들은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부의 시대를 개척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시대의 변화와 경제성장은 예상되지만, 노동시장은 큰 위기가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청원경찰, 택배원, 주유원, 부동산 중개인, 청소원, 일반 의사, 마트계산원, 경리사무원 등이 없어질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향후 10년 안에 1630만개의 일자리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는 위험직업군에 속한다.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라는 말은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진리다. 일자리가 있어야 소득이 있고, 소득은 소비로, 소비는 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해 경제를 성장시킨다. 따라서 어떤 경제정책보다 일자리가 중요하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소득이 있으면 인간은 즐기는 것에 돈을 쓴다는 사실이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즐기는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 관광산업이 대표적이다.

    관광산업이란 무엇인가? 보고, 먹고, 자고, 즐기는 것에 쇼핑을 더해 총체적으로 관광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산업에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이 끼어들 여지가 다른 산업에 비해 극히 제한적이다. 왜냐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체험해야만 즐겁고 재미있는 관광이 되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은 소득이 올라가면 더욱 활성화된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없어도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일자리만 느는 것이 아니라 숙박, 음식, 상업, 교통 등 관련 서비스산업도 동반 성장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발전하는 블루오션이 관광산업이다. 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들이 관광산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창원시도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창원에는 군항제, 국화축제, K-POP 월드페스티벌 등 3대 축제가 있다. 이 기간 4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창원을 다녀간다. 이 3대 축제를 제외하면 창원은 서울이나 제주도와 같이 연중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만한 대표관광지가 없다.

    따라서 로봇랜드, SM타운, 장복산 벚꽃 케이블카 등 대표관광지 2~3개를 선정, 빨리 완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남호 생태관광지·창원광장 일원 Super-Zone·마산해양신도시·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등도 하루빨리 결실을 맺어 관광 콘텐츠의 다양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치밀한 단기, 중기, 장기 계획도 있어야 한다. 플랜을 가지고 스마트 관광시대에 맞게 꾸준히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거두게 될 관광산업의 성과가 지역산업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촉매로 삼아 나가야 할 것이다. 아무 곳에나 있는 것은 관광 상품이 아니다. 남이 하는 것을 무조건 따라 해서도 안 된다. 창원에 오지 않으면 볼 수 없고, 먹을 수 없고, 즐길 수 없는 특이한 것만이 경쟁력이다.

    정철영 (전 창원시 진해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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