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 재도약- 창업·스타트업] 경남청년창업석세스코칭협회와 함께하는 성공창업 생태계 조성 칼럼
“소규모 자본·인력으로 개척할 IT분야 많아 세계적 관심 살피면 ‘한국의 저크버그’ 가능”최종원 경남청년창업석세스코칭협회 법률전문위원·법무법인 동현 변호사
- 기사입력 : 2017-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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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2세. 현재 56조6627억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 누구일까요? 대충 감이 오시겠지만,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 왜 싸이월드는 세계화에 실패했고, 페이스북은 성공했는가. 왜 우리나라에는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청년 창업가가 나오지 못하는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크 저커버그는 미국 사람이었고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뭔가 납득이 어려우실 수 있지만 찬찬히 살펴봅시다.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심지어 아직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미국의 모든 것을 따라가고자 합니다.
예전에 우리나라가 선도했던 무선 인터넷 기술로 ‘와이브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LTE’가 표준적인 방식이 되면서 ‘와이브로’는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주된 이유는 미국에서 ‘LTE’를 표준 방식으로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미국 사람들이 쓰는 것이 곧 세계 사람들이 쓰는 것이 되고 이는 곧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의 표준이 되는 다소 자존심 상하는 양상이 돼버렸습니다.
다시 처음의 얘기로 돌아가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를 인수해 세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를 네트워크에 구축해 놓는다는 의미에서 SNS(Social Network Services)라고 칭해지는 많은 것들 가운데 미국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싸이월드는 세계화에 실패했고, 결국 본고장인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태생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한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여~”라는 광고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러한 자존심이 더욱 강해서 “일본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IT분야에 있어서도 이러한 인식이 투영돼 일본만의 독특한 IT 기술이 개발됐고 고도의 발전을 이뤄 일본 나름의 모바일 인터넷이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이 나오면서 일본만의 독특한 IT 기술은 ‘갈라파고스 신드롬’으로 낙인찍히고 일본 제품은 아직까지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흘러 일본의 ‘갈라파고스 신드롬’까지 나오게 됐는데요.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창업 아이템을 선정함에 있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혹은 경남에서 소소하게 돈을 벌고자 한다면 굳이 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좁은 지역에서 경쟁 업체보다 조금 더 노력하면 그 업체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에 안주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나라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청년 창업가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도 IT분야에서는 소규모 자본과 인력으로 개척 가능한 분야가 많습니다.
인터넷의 주 무대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고 스마트폰이 거의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에까지 스마트 기기가 접목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러한 흐름을 잘 살핀다면 청년 창업가들이 활약할 수 있는 영역은 상당히 넓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흐름을 읽음에 있어 세계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와 창업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자 한다면 신문이나 방송은 물론 관련 서적이나 논문 등을 통해 공부를 해야 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창업 아이템을 정한 이후 사업 계획을 수립해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단순히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대박을 터트릴 수는 없는 것인데, 막연한 기대감으로 무작정 창업에 뛰어드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더욱 많은 청년들이 창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기를 바라며 무작정 창업에 뛰어들기 이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를 바랍니다.
최종원 (경남청년창업석세스코칭협회 법률전문위원·법무법인 동현 변호사)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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