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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광역시 승격 20년, 이제는 ‘재도약’이다- 지광하(울산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7-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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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이 올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성년 울산’은 이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은 20년 전인 1997년 7월 15일 경상남도에서 떨어져 나와 광역시로 승격했다. 울산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며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했다.

    광역시 승격 당시 154억달러였던 수출은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 1000억달러 달성’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지역내 총생산은 25조원에서 70조원으로 늘었고, 2300만원이던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6000만원을 넘기며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소득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2000만원을 넘었다.

    1조원이던 예산도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외자유치도 74억달러로 7배 이상 늘었다. 인구도 해마다 1만여 명 늘어나 120만 도시로 성장했고, 5등급이던 태화강의 수질도 1등급으로 개선됐다.

    태화강은 연어와 황어가 돌아오고, 매년 10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체들도 지난 20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의 공기도 맑아졌다.

    아황산가스 농도와 일산화탄소 농도는 20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아졌고, 이산화질소 농도도 개선됐다.

    도심 최대 규모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대공원이 조성되는 등 공해도시에서 친환경생태도시로 변모했다.

    KTX 울산역이 개통되면서 광역교통망이 확충됐고,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 울산과학기술원 개교 등으로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의 기반도 마련했다.

    울산은 지난 20년간 경제를 키우고,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환경을 되살리며 광역시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제 울산은 더 큰 청사진을 그리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성년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한계에 직면한 주력산업에 정보통신기술과 3D프린팅 등을 접목시켜 ‘고도화’해야 한다.

    어지간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또 대통령 공약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및 ‘국립산재모병원’ 건립 사업도 빠른 시일 내 확정해야 한다.

    이 밖에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산업재해 예방대책 등 안전한 도시 건설, 베이비부머 세대의 탈 울산 방지대책 마련, 출산 장려 정책 수립, 정주기반 확대, 의료와 교육 인프라 확충 등도 시급한 과제다.

    쉽지 않은 과제가 많지만 차근차근 지혜롭게 풀어 나가면 울산광역시는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지광하 (울산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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