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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창원시는 스포츠관광산업의 최적지- 이강헌(창원대 체육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7-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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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스포츠의 영향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고 기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만 인식됐던 스포츠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확보하면서 중요한 기간산업이 됐다. 특히 스포츠는 매스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경제적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2014 체육백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약 41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91% 수준으로 추정되며, 23조원 규모의 관광산업보다 1.8배 정도 크다. 스포츠산업은 스포츠활동과 관련된 경제활동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성장속도의 급속함과 규모의 방대함, 구성 내용의 다양성으로 인해 매우 전망 있는 산업으로 그려지고 있다.

    스포츠산업 중에서 스포츠관광은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포츠관광이란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직접 참여하기 위해 여행하는 것으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현장감 있는 체험 지향적이고 목적 지향적 관광이다. 스포츠관광은 일반적인 관광과는 달리 스포츠를 필수적인 요소로 하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의 경제에 도움이 되고 사회·문화적 효과가 크다.

    세계의 스포츠관광 시장은 연간 60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전체 관광시장의 14%에 달하는 규모로 스포츠 관광객들이 다른 관광객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더 오래 머물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광업계에서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관광 분야의 시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창원시는 한계에 이른 기계산업의 성장력을 회복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찌우는 각광받는 미래산업으로 창원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전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창원의 관광여건은 열악하고 관광객의 욕구를 자극하는 특색 있는 상품도 적어 관광의 불모지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창원의 관광이 스포츠와 결합하면 문제가 달라진다. 스포츠와 관광은 그 자원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자연환경이나 인공적인 시설, 교통시설, 서비스산업 등이 서로 공유될 수 있다. 스포츠 발전에 관광산업이 기여하기도 하고 관광산업의 발전에 스포츠가 기여하기도 하는 것이다. 최근 스포츠는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포츠와 관광의 융합에 의해 창원은 스포츠관광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 창원에는 NC다이노스, 경남FC, LG세이커스 등 3개의 프로구단이 있고, 신축 중인 프로야구장과 국제사격장, 창원축구센터, 창원경륜장, 시립테니스장 등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324km에 이르는 해안선과 44개의 섬이 있고 기후가 온화하여 해양스포츠의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하여 관람과 체험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많은 사람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 경쟁력 있는 스포츠관광지가 될 수 있다.

    스포츠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제대회를 비롯한 각종 경기대회와 동계 전지훈련 팀을 유치하고 다양한 스포츠체험 관광객이 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훈련장과 숙박시설을 정비하고 도서 및 해변지역에 수련관이나 연수원 등을 건설해 가족단위 숙박시설로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새로 짓는 야구장과 사격장을 국제수준으로 건설여 창원의 해랜드마크로 만들고 비교적 오랜 기간 머물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관광 리조트를 건립,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새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이 강 헌

    창원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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