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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남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

  • 기사입력 : 2017-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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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체육회 상근부회장직이 폐지된 지 2년 만에 상임부회장직이 신설되면서, 경남체육회는 사무처장과 함께 2인 체제로 경남체육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체육계 일각에서는 상임부회장 자리를 두고 과거 ‘상근부회장의 부활’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남체육회는 지난달 25일 제6차 이사회를 열고 박소둘(63) 전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상임부회장으로 보선하기로 했다. 박 상임부회장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6년2개월 동안 31대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있었다. 그는 당시 임기가 1년이나 남았음에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용퇴했는데, 3년 만에 상임부회장으로 경남체육계에 돌아온 셈이다.

    경남체육계의 거목이 다시, 그것도 상임부회장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환영하는 체육인들이 대다수지만, 갑작스럽게 신설된 상임부회장직에 당혹스러워하는 체육인들이 많다. 게다가 상근부회장 직제가 지난 2014년 12월 타 지역에 상근부회장직이 없고, 상근부회장과 사무처장이 업무 충돌을 빚는다는 등의 이유로 폐지됐는데, ‘상임부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자리가 새롭게 생기면서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상임부회장 신설 얘기는 지난해 말 경남도에서 나왔다. 지난 12월 임기를 3년이나 남기고 돌연 사임한 배희욱 (61) 전 경남체육회 사무처장의 뒤를 이을 신임 사무처장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경남도가 “사무처장직은 앞으로 상임부회장을 영입해 업무를 대체할 계획이다”고 밝히면서 가시화됐다.

    이들 두고 당시 체육계 일각에서는 신임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사람이 비체육인이다 보니 체육계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상임부회장직을 급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경남도는 과거 상근부회장 때와는 달리 현재의 상임부회장은 각종 위원회 주재와 체육인 자문 등 대외업무를 주로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인사·조직 등 사무를 주관하는 사무처장과의 업무 충돌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정에 따라 요직이 신설·폐지되는 모습 등 일관되지 못한 체육행정을 비판적으로 보는 체육인도 있다는 사실을 경남도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휘훈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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