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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에 특성화고교 설립돼야-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7-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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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연말이면 인구 35만명의 중견도시가 되는 양산에 특성화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 교육계와 상공계, 정치권은 물론 양산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도 양산지역에 특성화고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교육지원청이 지난해 12월 학생 5626명, 학부모 5096명, 교사 427명 등 총 1만1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산 특성화고 설립 관련 설문조사에서 83%(학생 78%, 학부모 81%, 교사 8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한 분야는 기계분야가 28%로 가장 많았고 미용조리(18%), 간호분야(12%) 등 순이었다. 위치는 물금신도시를 47%로 가장 선호했고 웅상지역(22%), 구도심(18%), 상·하북(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양산지역 중학교 졸업자 중 경남지역의 특성화고를 비롯 전국 각지의 특성화고에 진학한 학생수는 2012년 153명, 2013년 110명, 2015년 115명이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양산지역 특성화고 설립 추진을 위해 지난해 6월 1차 관계기관 협의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달 25일 2차 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는 특성화고 설립안이 상정될 경남도교육청 투자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추진안 마련을 위해 열린 것이다.

    경남도교육청 실무팀은 오는 6월에 있을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상정을 위해 이달 중에 있을 도교육청 자체 심사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도교육감, 지자체장, 국회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추천된 9곳의 부지 조사 등 여러가지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나 서두르지 않으면 협의회가 마련한 안에 있는 2022년 3월 개교는 어렵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700억∼800억원이 드는 예산 마련과 지자체의 대응투자 등에 대해서도 이 시기에 극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지역에 특성화고를 설립하겠다’는 것은 10년 전부터 도교육감, 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출마자 대부분의 단골 공약이었고 신년회 때는 화두였다. 양산지역에는 인구 35만에 예산 1조원의 시세나, 3학년 중학생수 3000여명 등을 고려해 볼 때 ‘조속한 특성화고 설립’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양산에는 2000여개의 기업체가 각 공단에 입주해 있어 필요한 인력수급 차원에서도 특성화고는 필요하다.

    교육감과 지자체장, 국회의원 등은 선거 때 공약만 하지 말고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와 기업체까지 필요성을 인정하는 특성화고 설립을 이참에 매듭을 짓길 바란다. 특성화고 설립은 교육하기 좋은 양산시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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