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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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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친구 돕다 소아암환자 수호천사 된 아이들

창원 경일고·경일여고 동아리 ‘옐로하트’
6년째 헌혈증·모발 모아 소아암협회 기부
소아암 관심 유도 위한 국토순례도 참가

  • 기사입력 : 2017-0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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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증 기증 캠페인을 하고 있는 옐로하트.


    창원 경일고등학교에는 천사동아리가 있다.

    1, 2학년 학생들로 구성해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옐로하트’ 봉사동아리다.

    이 동아리는 지난 2011년 백혈병을 앓았던 이 학교 학생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학교 차원에서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동아리로 만들어졌다.

    옐로하트는 경일고 1, 2학년 20명과 인근 경일여고 13명 등 33명으로 구성됐으며 백혈병 등 소아암 환아들에게 필요한 헌혈증, 모발 기증, 긴급 수혈, 조혈모세포 기증 관련 교내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내에서는 희망팔찌를 만들어 판매수익금을 ‘한국소아암부모회’에 기부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헌혈증을 기부받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 발송하고 있다.

    때로는 국토순례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소아암 어린이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해 위문활동을 벌이는 등 학교 외부 활동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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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하트 회원들이 지난해 창원 틴틴페스티벌 전국경연대회 동아리 자랑부문에서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옐로하트/

    특히 국토순례는 백혈병·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에게 용기를 주고 소아암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14~2016년 3년에 걸쳐 참가하고 있다.

    국토순례에서는 전국 백혈병·소아암 완치 어린이, 부모, 후원단체 회원 등이 함께 숙식하고 하루 약 15㎞ 도보행진을 하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아에게 완치 의지를 고취시키는가 하면 일반인들에게는 백혈병·소아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인식 전환 등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벌인다.

    또 국토순례에는 백혈병·소아암 환아나 경험자들이 힘든 도보행진을 하기 때문에 각종 물품의 이동과 숙소 정리, 식사 지원 등 봉사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암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어린이들에게 가발을 만들어주기 위해 3일에 한 번씩은 동네 이발소나 미용실에 들러 머리카락을 모아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푸른성장대상을 받았으며, 창원 틴틴페스티벌 전국경연대회 동아리 자랑 부문 장려상(경남교육감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한국소아암부모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동아리회장 강병수 학생은 “옐로하트는 마음을 나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른 동아리보다는 봉사를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어 시작했는데 막상 봉사활동을 할 때는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아픈 아이들을 보고 나면 다시 힘을 내기도 하고 끝나고 나면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발 및 헌혈증 기부에 대한 문의는 창원경일고등학교 ☏285-0455, 010-9237-8900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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