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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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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퇴행성 허리디스크 왜 생기는 걸까?

  • 기사입력 : 2017-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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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범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꼼짝 하지 못해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까지 나타나는 퇴행성 디스크 또는 허리디스크 변성증. 이러한 퇴행성 디스크를 일으키는 원인들은 무엇인지,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퇴행성 디스크란 이름처럼 척추를 구성하는 디스크와 뼈의 노화로 발생하는 척추질환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디스크가 납작해지고 딱딱해지면서 탄력이 소실된다. 이때 뼈에 골극과 같은 가시뼈가 자라나 주변의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요 발생 연령층이 50대 이후였으나 최근에는 생활습관 등의 원인으로 20~30대에서도 나타난다.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발생시키는 원인에는 나쁜 자세, 뼈 및 허리 근력 약화, 비만, 술, 담배, 스트레스, 육체노동과 같은 직업적인 과부하 등이 있다. 특히 척추질환은 자세와 많은 관계가 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허리에 나쁜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이는 척추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고 척추의 퇴행을 촉진해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약화를 가속화시키게 된다.

    이 질환의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이며, 특히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하며 앉았다 일어서기가 힘들다. 그리고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허리가 더 아프고 낮에 활동하면 좀 나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아픈데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해보면 정상이라고 나오기 일쑤고, 안 아플 때는 잘 지내서 그런지 주위에서는 꾀병 같다고들 한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엑스레이나 CT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MRI검사로 보다 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10% 미만이다. 많이 적용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신경성형술 및 척추 근력강화 치료법인 재활운동 치료가 있다. 이 치료는 향후 퇴행성 진행을 예방하는 데 많은 효과가 있다. 신경성형술이란 1㎜관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신경 부위에 두고 신경 염증 완화제, 신경 유착분해효소, 염증 배출 식염수 등을 투여함으로써 유착된 신경을 박리해 신경 압박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없애주는 시술이다. 비수술적 치료와 함께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치료에도 더 이상의 호전이 없거나 비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척추체 유합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초기에는 요통이 있어도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치료를 받으면 쉽게 나았다. 그 뒤에도 비슷한 증상이 다시 생겼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어느 날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심한 통증이 오면 그제야 대부분 병원을 찾는다. 안타깝게도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많은 질환들이 그렇겠지만 척추는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 인생은 타이밍이라 하듯 치료도 역시 타이밍이다. 지금 바로 당신의 허리 건강을 살펴보자. 김경범(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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