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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양신도시 투자자 재공모, 기본방향 유지하길

  • 기사입력 : 2017-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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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 민간투자자를 모집한다고 15일 공고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주)부영주택에 대해 지난해 12월 29일 선정 취소 이후 40여일 만으로 재공모가 신속하게 이뤄진 셈이다. 신속한 재공모 배경에는 향후 개발 일정을 볼 때 시간이 그리 넉넉지 않다는 판단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부지 조성공사가 오는 2019년 말이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최대한 빨리 복합개발자를 선정해야 부지가 조성되는 대로 개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당초 계획인 오는 2024년 해양신도시 완성이 가능하다. 그런 차원에서 재공모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공모가 2015년 첫 공모 때와 같이 문화, 관광, 해양레저가 어우러지는 해양문화도시를 조성하는 기본방향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주목할 점은 주거시설을 최대 595가구로 한정하고 초과할 경우 평가에서 감점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부영이 주거시설로 제시한 3875가구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주거기능을 최소화하고 문화관광 중심의 개발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주거 축소 대신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관광숙박시설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한 것에서 이를 짐작케 한다. 이번 공모가 기대되는 것은 민간투자자에게 64만여㎡ 전체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창의로운 개발안이 도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입지 여건과 주변 관광지 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투자대상지라고 할 수 있다. 창원시 입장에서는 개발사업을 통해 부지 조성비용 3400억원을 확보해 상환해야 하는 부담도 없지 않다. 경기침체로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찾기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해양신도시 개발에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미래의 명품 신도시’ 조성이다. 관광산업은 미래의 대표 먹거리산업 중의 하나다. 창원시는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관광객을 유치할 만한 명소가 부족하다. 그런 측면에서 해양신도시는 창원을 대표할 관광브랜드가 돼야 한다. 이런 염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 있는 투자자를 선정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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