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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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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승부조작 은폐 의혹’ 벗고 올시즌 홀가분하게 뛴다

‘승부조작 선수 트레이드’ 무혐의
팬들 “좋은 경기로 명예 회복을”

  • 기사입력 : 2017-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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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에넥스 필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NC 다이노스/


    검찰이 NC 다이노스의 사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하면서 NC는 ‘프로야구 최초 구단 연루 승부조작 은폐 의혹’에서 벗어났다. NC는 이로써 구단이 내세우고 있는 기치인 ‘정의·명예·존중’의 정신이 지키면서 홀가분하게 2017시즌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은 14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결과 발표에서 NC 구단의 승부조작 사실 인지 여부와 관련, 배모(48) 단장 등이 브로커의 전주로부터 이성민의 승부조작과 관련한 협박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이성민의 강력 부인으로 구단이 승부조작 혐의를 알았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성민이 승부조작을 한 사실을 알고도 현금 트레이드로 이 선수를 KT위즈 구단에 보내고 10억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배 단장 등 구단 관계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시즌 NC는 많은 일들을 겪었다. 구단이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수사 내용이 언론을 통해 새어 나오면서 구단의 명예에 큰 상처를 남겼다.

    개별 선수들의 승부조작도 구단을 흔들었다. NC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투수 이태양을 시즌 중에 계약해지한 데 이어,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던 이재학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NC는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를 거두면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1위 두산에 투타에서 밀려 완패하며 준우승했다.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 이재학이 있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로 NC는 승부조작 은폐 의혹을 벗으면서 구단 및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구단 등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NC로서는 승부조작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 버리고, 멋진 경기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야구계는 “NC가 지난해 7월 팬들에게 약속했던 ‘부정행위 대응원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자정활동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NC는 당시 △윤리감사관의 선수단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상시적인 확인·조사 △제기된 의혹으로 선수가 정상적으로 참가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윤리감사관의 판단이 있을 경우 해당 선수 등록 말소 등을 공언했다.

    창원의 팬 박모(32)씨는 “승부조작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구단이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선수단도 좋은 경기 내용과 성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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