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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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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힐링과 승강기밸리- 신용인(농협 거창군지부장)

  • 기사입력 : 2017-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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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주변에 논밭과 비포장 길이 많던 시절, 도시의 병원에서 처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최근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5층 이상 신설 건물에는 대부분 승강기가 설치되고, 승강기가 국민생활의 필수 편의시설로 인식되면서 그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연인들에게 추억의 장소이자 영화나 드라마의 분위기 메이커이고, 사회 각 계층의 대화 장소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한 자료에 의하면, 1850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용화되기 시작한 세계의 승강기 시장은 2015년 기준 설치대수 1600만대, 123조원 규모로 매년 100만대가 설치되고 있다.

    국내의 승강기도 고층 선호의 국민정서에 힘입어 3조5000억원, 53만대가 설치되었고 매년 6%대 성장으로 세계 8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 승강기 산업의 81.3%가 대기업 브랜드, 나머지 18.7%를 중소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것은 다소 아쉽다.

    한편으로 기술력 높고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중소기업 승강기밸리를 농촌지역인 거창에 조성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령화 사회에 젊은 세대의 유입, 지역과 상생발전 협약을 통한 지역농산물 이용, 지역인재 채용, 640명 정원에 82% 취업률을 자랑하는 승강기대학교와 연구센터 설립 등 지역 활력에 기여하는 것은 모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 지역 농산물의 고품질화, 원활한 수급, 농업인 소득 안정에도 기여함은 물론이며, 금융권으로 회전하는 자금이 풍부해서인지 지역 규모 대비 금융기관의 숫자도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농촌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돼 가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단지는 지역 명소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힐링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농가소득 증대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농공단지 성공을 위해서는 유치·조성에서부터 지역경제 기여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신용인 (농협 거창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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