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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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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아닌 리모델링 공항” 경남부산 분노

대구공항 더 큰 규모 확장 알려져
부산 시민단체는 가덕도 재주장도

  • 기사입력 : 2017-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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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이 지난해 6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났지만 경남과 부산지역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경남과 부산 지역민들은 김해공항 확장이 말이 신공항이지 기존 김해공항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에는 대구통합공항 건설이 김해신공항보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에 대한 민심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는가 하면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다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해신공항 문제가 불거진 것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내용이 일부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등은 KDI가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한 2040년 김해신공항의 연간 항공수요를 2500만~2800만명 수준으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정부는 김해공항을 신공항 규모로 대폭 확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연간 이용객 수를 3800만명 수준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는데 예타에서 1000만명을 줄여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김해공항의 확장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부산지역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측은 예상 항공수요를 줄여 잡으면 김해공항 소음에 따른 이주 대책은 물론 활주로 연장(3.8㎞)이 예타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항공수요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000만명을 줄인 것은 신공항을 건설하려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 수준으로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의도”라며 “이는 정부가 영남권 주민은 물론 대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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