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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컬러풀 인디아' 인도 라자스탄의 3색 매력

  • 기사입력 : 2017-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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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먼지로 뒤덮여 있는 인도의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인간이 만들어 내는 색채의 마술에 눈이 번뜩이는 곳이 있다. 이 도시들이 가진 색에 빠져 독특함을 앵글에 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카메라 셔터는 계속 찰칵 소리를 내고 있다. 컬러풀 인디아(Colorful India)를 대표하는 곳이 인도 북서쪽 라자스탄(Rajasthan) 주이다. 인도에서 가장 부유했던 지역으로 지금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화려한 호텔이 많기로도 소문이 나 있다.

    인도는 저렴한 숙박지 때문에 배낭여행의 천국이기도 하고 하룻밤 숙박료가 1000달러에 달하는 럭셔리 호텔도 여럿 있어 호화스런 여행의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핑크, 블루, 화이트 등 각 지역을 상징하는 독특한 컬러가 있다는 것이다.

    라자스탄 주는 인도 28개 주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주이며, 인도에서 가장 부유했던 지역인 만큼 화려하고 독특한 유적을 많이 갖고 있고 인도인들이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로도 꼽히는 곳이다. 인도 문화의 심장부인 라자스탄 지역의 자이푸르, 조드푸르, 우다이푸르를 들여다보자. 전강용 기자 j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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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헤랑가르성에서 바라 본 블루시티 조드푸르의 선명한 파란색 가옥들이 빚어낸 풍경으로 집들이 바다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온다. /전강용 기자/

    물결치듯 빛나는 바닷빛 신비

    블루시티 조드푸르(Jodhpur)
    영화 ‘김종욱 찾기’의 배경이 된 ‘푸른 도시’

    영화 다크나이트와 배우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의 배경지로도 잘 알려진 조드푸르는 라자스탄의 제2의 도시이며, 도시에 푸른색 가옥들이 가득해 블루시티로 불린다. 125m의 절벽 위에 건설된 메헤랑가르 성에서 바라보는 블루시티 조드푸르의 풍경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푸른색으로 칠해 놓은 집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파란색은 원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의 고유 색깔로 다른 카스트 사람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칠한 것이 오늘날 도시 전체를 푸른색 물결로 뒤덮고 있다. 라자스탄 지역은 인도와 주변 국가로 통하는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치열한 전투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성들은 세계적인 관광 자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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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삭이듯 다가온 순백의 사랑

    화이트시티 우다이푸르(Udaipur)
    ‘인도의 베니스’라 불리는 최고 신혼여행지

    라자스탄 남부의 호반 도시인 우다이푸르는 영화 ‘007 옥토퍼스’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화강암과 대리석 건물이 많아 ‘화이트시티’로 일컬어진다. 비련의 퍼스트 레이디로 유명한 재클린 케네디가 세계적인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했을 때 신혼여행으로 찾아 사랑을 맹세한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우다이푸르는 유럽인들과 인도의 상위 계급에 속한 왕족들이 결혼식과 함께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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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 타지마할과 함께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우다이푸르 시티 팰리스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전경. /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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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마하라자(왕이나 군주)들의 궁전인 시티팰리스를 유람선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피촐라 호수를 두고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인도의 베니스라 불리기도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 위에 아름답게 떠 있는 궁전 ‘레이크 팰리스’나 ‘우다이 빌라스’ 호텔은 전 세계에서 이름난 호텔이다.

    피촐라 호숫가의 주변에 있는 식당에 앉아 인도 차 ‘짜이’를 시켜놓고 그림처럼 펼쳐진 시티팰리스의 매혹적인 낮과 밤풍경에 빠지면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잠시 잊을지도 모른다. 파촐라 호수 주변이 주는 아름다움은 상상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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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 시티 자이푸르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바람의 궁전 이라는 불리는 하와 마할. 15m 높이에 5층으로 된 하와 마할 건물은 벌집처럼 난 953개의 창들이 당시 세상 밖으로의 출입이 제한된 왕궁 여인들이 도시생활을 몸을 드러내지 않고 시내 풍경을 훔쳐보던 '비밀 궁전'이었다. /전강용 기자/

    숨막힐듯 강렬한 핑크빛 만남

    핑크시티 자이푸르(Jaipur)
    953개 창 가진 분홍색 ‘비밀 궁전’ 하와마할

    1727년 자이푸르 번왕국(藩王國)의 왕 마하라자 자이싱 2세가 자이푸르를 건설했다. 자이푸르는 라자스탄의 주도이자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로,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건물이 많아 ‘핑크시티’라 불리는데 19세기 중반 에드워드 7세가 영국 왕세자 시절 자이푸르를 방문했을 당시 자이푸르 원주민인 라지푸트족이 뜨거운 환대의 표시로 대부분의 건물을 분홍색으로 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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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 시티 자이푸르의 시티팰리스는 연한 자주 띤 분홍색인 담홍색의 건축물로 내부에는 박물관과 마하자라의 왕손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궁전이 있다. /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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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볼거리로는 하와마할과 암베르성이다. 구시가지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하와마할은 1799년 자이싱 2세의 손자인 프라탑 싱에 의해 만들어진 궁전이다.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를 숭배했던 프라탑 싱은 하와마할을 신께 바치고, 하와마할의 정면을 크리슈나가 머리에 쓴 왕관 형태로 만들었다.

    15m 높이에 5층으로 된 이 건물은 벌집처럼 난 953개의 창이 있는데, 당시 세상 밖 출입이 제한된 왕궁 여인들이 몸을 드러내지 않고 시내 풍경을 훔쳐 보던 ‘비밀 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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